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핵심구절] “내가, 사울에게서 나의 총애를 거두어, 나의 앞에서 물러가게 하였지만, 너의 자손에게서는 총애를 거두지 아니하겠다. 네 집과 네 나라가 2)내 앞에서 영원히 이어 갈 것이며, 네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을 것이다." (사무엘 하 7: 15-16)

[우리 이야기, Our Story] “살면서 기억에 남는 약속 있어?”라고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집사람은 잠시 생각하더니, “나와 결혼하면 지켜 준다고 했는데, 그 약속 잘 지켜주어서 고맙지”라고 대답하는 겁니다. 대답을 듣고 나니 뿌듯했습니다. 특별히 지켜 주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 잘 지켜 주어서 고맙고 감동이라고 하니 멋쩍었습니다. 어떤 일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 지켜 주었나?” 잠시 생각하더니 결혼 전에 있었던 일까지 소환했습니다. 결혼 전에 심하게 몸살이 난 적이 있었는데, 약을 사 들고 재빨리 달려왔던 것을 기억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에서 둘째 아이 낳았을 때를 떠 올렸습니다. 산후조리를 도왔는데 그때가 생각난다는 겁니다. 미역국을 끓었습니다. 간단한 밑반찬도 준비했습니다. 빨래와 설거지도 나름 훌륭하게 했습니다. 집사람의 숙면을 위해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잤습니다. 아이를 가슴 위에 올려놓았는데, 아빠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요즘은 기다리고 참아 주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특별히 지켜준 것 없는 것 같은데, 칭찬받으니 어깨가 올라갔습니다. 나름 약속을 지켰다는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잊는 약속이 아닌, 잇는 약속이 주는 소소한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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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사무엘하 7장은 약속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과 다윗이 맺은 언약입니다. 다윗 언약 (Davidic Covenant)라고도 합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옮긴 후, 언약궤를 둘 성전을 지으려 합니다(사무엘하 7:1-3). 선지자 나단에게 자신의 성전 프로젝트를 알리자 찬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절하십니다. 다만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하십니다(사무엘하 7:4-17). 먼저, 하나님은 다윗을 주권자로 삼으시겠다고 하십니다(사무엘하 7:8). 다윗은 양을 치는 목동이었지만, 하나님이 그를 존귀한 왕으로 들어 쓰시겠다는 계획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다윗의 아들이 성전을 짓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합니다(사무엘하 7:13). 다윗은 성전을 짓고 싶었습니다. 자신은 백향목으로 지은 궁에서 평안하게 지내는데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이 아닌 그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도록 계획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다윗의 집과 나라가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다윗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할 것을 약속합니다(사무엘하 7:16). 다윗은 자신의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사무엘하 7:18-29) 하나님이 다윗에게 들려주신 약속은 아브라함(창세기 12:1-3)과 모세와 맺은 언약(출애굽기 19:5-6)의 성취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약속을 잊지 않고 잇는 하나님에게 감사 찬양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하나님과의 약속이 있나요? 어떤 약속인가요? 혹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아 절망하거나 불평하지는 않나요?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다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람의 때와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혹 하나님과의 약속이 없다고 생각하나요? 하나님의 약속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요? 그렇다면 성경을 열고 천천히 읽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맺으신 사랑의 약속들이 풍성합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요한복음 3:16 절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것이다.” 그 누구도 끊을 수 없고 방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잇는 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