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사사기 13-16장] 늑대의 시간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74
- 25-03-14 06:20
[핵시구절] “들릴라가 그에게 또 말하였다. "당신은 마음을 내게 털어놓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가 있어요? 이렇게 세 번씩이나 당신은 나를 놀렸고, 그 엄청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직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어요." 들릴라가 같은 말로 날마다 끈질기게 졸라대니까, 삼손은 마음이 괴로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하는 수 없이 삼손은 그에게 속마음을 다 털어 놓으면서 말하였다. "나의 머리는 2)면도칼을 대어 본 적이 없는데, 이것은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 사람이기 때문이오. 내 머리털을 깎으면, 나는 힘을 잃고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될 것이오." (사사기 16: 15-17)
[우리 이야기, Our Story] 한동안 여름마다 차로 떠나는 Road Trip을 했습니다. 차로 여행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텍사스는 참 넓습니다. 어스틴에서 텍사스를 벗어나는데 만도 10시간은 걸립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도 늦은 오후에나 간신히 텍사스 국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보통 출발하는 날은 하루 종일 운전합니다. 여독이 쌓이기 전이라 다른 날보다 오래 달립니다. 하루 종일 달리다 보면 텍사스의 드넓은 초원을 만나고 그 위를 달리는 기분이 남다릅니다. 서부 영화에서나 볼 법한 광경들이 펼쳐집니다. 잠시 말을 탄 카우보이도 되고, 저 멀리 인디언들이 따라오나 쳐다보기도 합니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이 지루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텍사스의 초원에서 뛰놀다 어느새 저녁에 들어섭니다. 해가 지평선에 잠시 머물면 붉은 노을에 함께 물들여집니다. 노을에 함께 물들 무렵 해는 지평선 너머로 떨어집니다. 초원에 잠시 신비가 펼쳐집니다. 낮과 밤이 교대하는 이내의 시간입니다. 프랑스식으로 말하면 개와 늑대의 시간 (l'heure entre chien et loup)'입니다. 짤막한 이내 시간이 지나면 바로 어둠이 자리를 잡습니다. 빛이 어둠에 지는 시간입니다. 자동차에 불을 켜야 합니다. 눈에도 불을 켜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덮은 어둠을 이기고 달릴 수 있습니다. 어둠에 지는 순간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어둠에 지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집에서 즐기는 텍사스의 이내]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사사기 13~16장은 삼손 이야기입니다. ‘태양’이란 뜻을 가진 삼손이 ‘밤에 여인’이라는 의미인 드릴라를 만나 빛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이야기입니다. 삼손은 40여 년 동안 죄 중독에 빠진 이스라엘을 구원할 태양과 같은 사사로 등장합니다(사사기 13:1-25). 나실인으로 태어납니다.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아야 하고,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야 하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구별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블레셋의 여인들과 즐기는 억세고 음탕한 머저리로 전락합니다. 점점 빛을 일어갑니다. 삼손은 부모의 만류에도 적의 딸을 아내로 삼습니다(사사기 14:1-20. 신명기 7:3). 그는 청혼하러 가는 도중에 사자의 주검을 만져 나실인의 본분을 잊은 채 자신의 욕구와 순간적 만족을 즐깁니다. 결혼식에서도 사람을 죽이고 그가 낸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 때문에 분을 이기지 못해 아내를 남겨놓고 아버지 집으로 갑니다. 삼손은 다시 아내를 찾으러 가지만 아내는 이미 다른 사람의 여인이 된 후입니다. 화가 난 삼손은 들로 나가 여우 300마리를 잡아 꼬리를 묶고 그 꼬리에 횃불을 달아 블레셋 사람들의 농작물을 불사릅니다. 화난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아내와 아버지를 불사르고, 삼손도 블레셋 사람을 닥치는 대로 죽입니다(사사기 15: 1-20). 그의 빛이 완전히 사그라든 결정적인 사건은 밤의 여인 드릴라를 만난 후입니다(사사기 16: 1-31). 삼손은 힘의 비결을 드릴라에게 말해 그의 머리는 밀리고, 두 눈은 뽑힙니다. 나실인의 규례를 어긴 후 치러야 할 정결 의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민수기 6: 9-13). 빛을 잃은 삼손은 영적 봉사가 됩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빛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나요?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나는 빛의 자녀인데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나요? 아니면 바쁘고 힘든 일들로 그 빛이 가려지지는 않나요? 혹 삼손처럼 자신의 사심을 채우기 위해 그 빛을 남용하고 있지는 않나요? 어둠의 세력은 호시탐탐 빛을 잠식하려고 노려보고 있습니다. 태생적으로 빛은 어둠을 쉽게 이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빚이 어둠에 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삼손처럼 스스로 빛을 잃을 때입니다. 그러나 생명의 빛이신 주님을 바라보고 따르면 생명의 빛은 충전되고 승리는 보장됩니다. 어둠에 지지 않고 빛을 발하길 소망합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지금은 주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사십이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입니다.” (에베소서 5:8-9)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