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핵심구절] “주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셨다. "너는 그의 준수한 겉모습과 큰 키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그는 내가 세운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처럼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겉모습만을 따라 판단하지만, 나 주는 중심을 본다." (사무엘상 16:7)

[우리 이야기, Our Story]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칩니다. 설교학을 신학의 꽃이라고 하는데, 선지 동산에서 3-4년 동안 열심히 가꾼 신학의 꽃을 피우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신학과 삶의 섬세함과 담대함을 담아내야 하니 여간 어려운 과목이 아닙니다. 고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다리 놓기를 해야 하니 여간 바지런해서는 감당하기 힘듭니다. 더군다나 청중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학생들의 설교를 평가하는 촘촘한 기준(Rubric)이 있습니다. 여러 평가 요소가 있지만 한 단어로 요약하면 “소통”입니다. 성경 본문과 충분히 소통했는지 그리고 청중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청중과 소통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선입니다. 청중들과 시선을 맞추며 충분하게 소통할수록 고득점입니다. 설교 원고를 숙지하지 못해 설교 원고에 의존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고득점을 받기 어렵습니다. 설교자의 시선과 청중의 시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전달은 원활해지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글이 아니라 말이고, 시선에 따라 말이 달라집니다. 눈으로 말한다는 생각을 자주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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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사무엘상 16~19장은 하나님의 시선을 다룹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사무엘상 16장) 하나님은 부득이한 사울 왕을 버리시고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다윗을 왕으로 임명합니다. 사울은 그를 괴롭히는 악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윗을 궁으로 불러들이는 데, 그를 왕으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머문 사람 다윗은 부득이하게 이스라엘을 다스린 사울과 달랐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은 것처럼 그의 시선도 사람의 외모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챔피언 골리앗을 믿음으로 싸워 승리합니다(사무엘상 17장).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수 골리앗의 크기와 무기에 압도되어 떨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싸워 승리합니다(사무엘상 17:45-47). 하나님의 시선이 머문 사람 다윗은 하나님의 시선이 떠난 사울의 미움을 삽니다.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여 창을 던져 죽이려 합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살기 등등한 눈총을 보내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다윗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다윗은 그와 마음이 통하는 친구 요나단과 아내 미갈을 만납니다(사무엘상 18장). 사울은 아들 요나단의 간절한 만류에도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할수록 사울의 분노는 커지지만, 다윗은 아내 미갈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나 사무엘이 머무는 나욧으로 갑니다(사무엘상 19장). 하나님의 시선이 머문 사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무엘을 찾은 겁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주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인가요? 주님은 우리 삶 가운데 어느 지점에 시선을 두고 계신가요? 주님은 우리의 외적인 요소보다 중심을 보십니다. 각자의 삶 자리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보시는 겁니다.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 유심히 보시는 겁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한 일인지 아니면 자신의 사심을 채우기 위한 것인지 보시는 겁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라면 감사가 자리 잡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영예를 위한 삶이라면 따지고 삐지는 일이 잦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시선을 두는 곳에 우리의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주님은 종종 시선으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시선에 맞출 때 주의 일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아이컨택 해야 할 이유입니다. “주의 눈은 의로운 사람을 살피시며, 주의 귀는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다. 주의 얼굴은 악한 일을 하는 자를 노려보시며, 그들의 이름을 이 땅에서 지워 버리신다.” (시편 34:15-16)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