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부활절에 침례식이 있습니다. 구원의 감동과 감격을 함께 나누는 축제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침례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잠시 살펴봅니다. 침례(Baptism)는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상징하는 예식입니다. 침례는 신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장사됨, 그리고 부활과 연합함을 상징하며(로마서 6:3-4), 죄 사함과 회개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사도행전 2:38), 새 생명으로 살아가는 시작을 나타냅니다(고린도후서 5:17). 또한, 교회의 일원으로서 믿음을 공적으로 고백함으로 공동체와의 연합을 의미합니다(고린도전서 12:13).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침례를 받으셨으며(마태복음 3:13-17), 제자들에게도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침례를 베풀라고 명령하신 이유입니다(마태복음 28:19).

[https://openblog.life.church/how-life-church-does-baptism/]

침례는 신자가 그리스도와 맺는 새로운 언약의 시작으로, 마치 결혼식이 신랑과 신부의 연합을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가 서로의 사랑과 헌신을 공개적으로 서약하듯이, 침례는 신자가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따르기로 결단했음을 교회 앞에서 선포하는 행위입니다. 결혼 서약이 부부가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실천적 다짐이듯이, 침례도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다짐의 시간입니다. 물속에 잠기는 것은 마치 과거의 삶을 떠나고 새로운 관계로 들어가는 것처럼,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상징합니다(로마서 6:3-4). 신랑과 신부가 가정을 이루듯, 침례를 받은 신자는 교회의 일원이 되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서 살아가게 됩니다(고린도전서 12:13). 결혼식이 일생의 사랑과 헌신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듯이, 침례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날마다 성숙해 가는 신앙의 여정을 시작하는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침례는 단순한 외적인 의식이 아니라, 신자가 그리스도와 맺는 사랑의 언약이며, 그의 신부 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선언입니다.

부활절 연합 예배에 있을 침례식에 구원의 감격과 감동이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결혼식에 일가친지를 초대하듯이 침례를 받는 분들은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들을 초대하여 구원의 감격과 감동을 함께 나누시길 소망합니다. 함께 예배드리며 축하할 때 그 감격과 감동은 삶으로 자연스럽게 흐를 것입니다. 또한, 침례를 받지 않는 성도들도 믿지 않는 지인들을 초대하여 복음의 기쁨을 함께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예배를 통해 선포될 말씀과 찬양, 그리고 공동체의 사랑이 믿지 않는 분들의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활절 연합 예배와 침례식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의 역사에 동참하는 거룩한 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함께 기쁨으로 준비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