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열왕기하 21장] 고인 물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69
- 25-04-14 07:08
[핵심구절] “므낫세는 왕이 되었을 때에, 열두 살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쉰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헵시바이다. 므낫세는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그는, 주께서 이스라엘 자손이 보는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역겨운 풍속을 따랐다." (열왕기하 21: 1-2)
[우리 이야기, Our Story] 어려서 자란 동네에 냇가가 있었습니다. 너비가 100m가 넘었으니 작은 실개천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강이라고 하기에는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가뭄이 와도 물이 크게 줄지 않아서 친구들과 냇가를 찾아가 수영도 하고 고기도 잡았습니다. 흐르는 물이 만든 새하얀 백사장도 있었습니다. 푹신한 모래사장에서 씨름을 하고 야구도 했으니, 자연이 준 천연 놀이터였습니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누릴 수 없으니 흐르는 냇물이 준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논두렁은 냇가와 사뭇 달랐습니다. 논두렁에도 물이 있기는 했는데 시냇물처럼 계속 흐르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가뭄 때가 되면 물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가뭄철 내내 물이 흐리지 않고 고여 있으면 옆에 지나가기만 해도 악취가 났습니다. 가끔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썩은 물에서 더는 살지 못한 겁니다. 다행히 소낙비라도 내리면 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고인 물은 다시 맑은 물이 되었습니다. 물이 오랫동안 한곳에 고여 있으면 썩어서 냄새가 나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겁니다. 마치 힘이 한곳에 고여 있으면 부패하듯이 말입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img_pg.aspx?CNTN_CD=IE000915046]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열왕기하 21장은 고인 물과 같은 삶을 살았던 므낫세 왕과 아몬 왕에 대해서 다룹니다. 므낫세는 고인 물 처럼 악취 나는 통치를 이어간 왕입니다. 아버지 히스기야 때 일어났던 부흥의 물결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55년 동안 통치하면서 악취 나는 고인 물이 됩니다. 아버지 히스기야가 무너뜨린 산당을 다시 만들고, 북이스라엘 아합왕처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성전에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 섬깁니다. 게다가 자기 아들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고, 신접한 이들을 의지합니다. 심지어 죄가 없는 사람들까지 학대하고 죽입니다. 므낫세의 악행은 점점 고이고 부패합니다. 역사상 가장 악취 나는 왕이 됩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므낫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므낫세의 악행 때문에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릴 것을 전합니다. 므낫세가 죽고 그의 아들 아몬이 왕이 됩니다. 아버지 므낫세 때 고였던 물이 그에게 흐릅니다. 여전히 악취 나는 통치를 이어갑니다. 아버지 므낫세가 섬기던 우상들에게 예배합니다. 아몬의 신하들은 반역을 일으키고 그를 죽입니다. 백성들이 반역한 사람들을 죽이고 그의 아들을 요시야를 왕을 세웁니다. 고인 물이 썩은 물이 되고 그 물은 악취와 함께 흐른 겁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인생에 고인 물이 있나요? 고여서 악취가 나는 부분이 있나요? 잘못된 생활 습관일 수도 있고, 삐뚤어진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그릇된 신앙일 수도 있습니다. 고이면 썩고, 악취가 납니다. 다만 자기 몸에서 나는 악취를 잘 못 맡을 뿐입니다. 당연히 악취 때문에 주위에 사람들이 점점 줄어듭니다. 같은 냄새가 나는 이들이 함께할 뿐입니다. 므낫세와 아몬처럼 말입니다. 고이면 썩고 악취가 나는 것이 인지 상정입니다. 잘못된 습관이나 삐뚤어진 성격이라면 애써서 고쳐야 합니다. 아프고 시간이 걸려도 달라져야 합니다. 주님을 떠난 그릇된 신앙이라면 돌아서야 합니다. 어느새 자리 잡고 똬리를 틀고 있는 교만을 내려놓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제야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겁니다. 악취 대신 그리스도의 향기 가득한 날 되시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구원을 얻는 사람들에게나, 멸망을 당하는 사람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그러나 멸망을 당하는 사람에게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죽음의 냄새가 되고, 구원을 얻는 사람에게는,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향기가 됩니다. 이런 일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고린도 후서 2:15)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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