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열왕기하 9-10장] 사랑의 매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67
- 25-04-09 14:11
[핵심구절] “요람이 그의 손에 쥔 말고삐를 급히 돌려 도망하면서, 아하시야에게 소리쳤다. "아하시야 임금님, 반역이오." 예후가 힘껏 활을 당겨 요람의 등을 겨누어 쏘자, 화살이 그의 가슴을 꿰뚫고 나갔다. 그는 병거 바닥에 엎드러졌다." (열왕기하 9:23-24)
[우리 이야기, Our Story] 어렸을 때 살던 방에 회초리가 있었습니다. 벽에 가족 액자가 있었는데, 그 액자 뒤가 회초리 자리였습니다. 크지 않은 액자라 회초리 몸통만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각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일부러 회초리가 보이도록 놓으신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회초리는 싸리나무를 꺾어서 만들었는데, 가늘고 약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회초리가 부모님의 힘을 받아 뒤로 휘어졌다가 다시 앞으로 튕겨 나오면서 종아리 살갗에 닿으면 여간 아픈 게 아니었습니다. 눈을 질끈 감아도 아픔을 이겨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때로는 때구루루 뒹굴어 엄살을 펴도 아픈 종아리를 달래기 힘들었습니다. 한번은 삼 형제가 아버지 앞에 서야 했습니다. 평소 인자하신 얼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셨습니다. 회초리를 가지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각자 이름이 붙어 있는 회초리를 가지고 아버지 앞에 섰습니다. 종아리를 걷었습니다. 아버지는 회초리를 드신 이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형제들이 서로 욕을 하는 것을 들으신 겁니다. 평소 고운 말 바른말 사용을 강조하셨던 아버지의 말씀을 어긴 겁니다. 사랑의 매였습니다. 회초리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탄성을 받아 종아리에 닿았습니다. 눈감고 이를 악물었지만 아픔이 살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회초리를 맞으며 반드시 고운 말을 사용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매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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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열왕기하 9-10장은 이스라엘에게 사랑의 매를 드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예후를 회초리로 사용하여 회개할 줄 모르는 북이스라엘의 오므리 왕조를 심판하십니다. 예후는 혁명을 일으킵니다(열왕기하 9장). 예후는 아람과의 전쟁 중에 상처를 입은 요람 왕을 죽이고 나봇의 밭에 버립니다. 요람 왕을 병문안 했던 남 유다의 아하시야도 예후에 의해 처형을 당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아합의 아내이자 우상 숭배를 일삼는 이세벨까지 처형을 당합니다. 이세벨의 시체는 창문 밖으로 던져져 개의 먹이가 됩니다. 예후의 혁명은 아합 왕가의 남은 자손들에게까지 확대합니다(열왕기하 10장). 예후는 사마리아에 살고 있는 아합의 후손 70명을 처형합니다. 사마리아에 살고 있는 장로들과 아합의 아들들을 교육하는 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처형할 것을 명령합니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예후의 명령을 따릅니다. 양털 깎는 집 웅덩이 곁에서 유다 왕 아하시야의 형제 42명을 모두 죽입니다. 하나님의 회초리 예후는 바알 숭배자를 모두 죽이며 그의 임무를 완성합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의 죄는 떠나지 못합니다. 여호아하스가 예후를 대신하여 왕이 되면서 예후는 하나님의 회초리 사명을 다합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하나님이 드시는 회초리를 경험하시나요? 하나님은 종종 회초리를 드십니다. 벌을 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잘못된 삶과 예배를 고치시기 위한 것이니 사랑의 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보다 더 집착하여 고착된 것으로부터 떨어지길 원하십니다. 우상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로 돌아서길 원하십니다. 회초리를 사용하셔서라도 참된 예배자로 돌아서길 바라시는 겁니다. 눈물을 흘리며 사랑의 회초리를 드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다시 하나님이 그토록 찾으시는 예배자로 서는 날 되시길 소망합니다. “내 율례를 깨뜨리며 내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면 내가 회초리로 그들의 죄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벌하리로다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는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 (시편 89: 31-34)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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