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성경 전체를 배우고 사는 교회

부활의 감사와 감동을 담아 드리다


부활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마음에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성가대입니다. 보통 두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곡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았습니다. 평소보다 어렵고 긴 곡들이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기쁨으로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찬양한다는 그 자체가 은혜였기 때문입니다. 40~50명의 성가대원들이 한 목소리로 주님을 찬양할 때, 그것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연세 드신 권사님들도 계셨는데, 누구보다 밝은 얼굴로, 기쁨으로 연습을 마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에도 찬양을 흥얼거리며 그 기쁨을 간직하셨습니다. 대전의 한 교향악단 지휘자가 성가대를 이끌며 헨델의 메시야 중에 [할렐루야]를 준비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연습량은 훨씬 많았지만, 기쁨은 더 컸습니다. 마지막 연습 때는 팀파니까지 동원되어 마치 천상의 소리를 내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부활절 아침, 그 찬양에 담긴 땀과 헌신, 그리고 기쁨은 지금도 가슴 깊이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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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부활절 연합 예배에 있을 연합 성가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그 감동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미국 교회 성도 6명, 우리 교회 성도 6명이 함께하는 연합 성가대, 말 그대로 '연합'입니다. 어르신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찬양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노래하는 듯합니다. 짧아진 숨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이 울려 퍼지는 음정은, 하나님의 섬세하고 정확한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굳이 계산을 하지 않아도 얼마나 많은 시간 찬양을 드렸을 지 가늠이 됩니다. 서로 다른 언어, 서로 다른 배경이지만, 주님을 향한 마음 하나로 만들어지는 하모니는 마치 하늘의 찬양 같습니다. 주일 오후 4시, 고단한 몸과 잠시 쉼을 원할 법한 시간이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주님의 사랑에 담긴 삶의 박자와 음정을 조율하는 시간으로 드립니다. 성가대 연습을 마치고 나누는 짧은 교제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 됨을 경험합니다. 음악을 통해 하나 되고, 교제를 통해 더욱 깊이 연결되어 가는 공동체.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비록 한국에서 경험한 웅장한 성가대의 역동성은 덜할지라도, 이 작은 연합 성가대 안에는 더 깊고, 더 순수하며, 더 하나님 을 향한 감사가 찬양이 담겨 있습니다.

다가오는 부활절, 우리는 침례와 함께 주어지는 구원의 감격을 찬양으로 노래할 것입니다. 연합 성가대의 찬양으로 감사가 울려 퍼지고, 감동이 흘러 넘치며, 하나 됨의 기쁨이 예배당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부활의 영광을 찬양으로 노래할 연합 예배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땅 위에 울려 퍼지는 천상의 노래가,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서도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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