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민수기 26-30장] 처음 처럼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41
- 25-02-23 06:46
[핵심구절] “염병이 지나간 뒤에, 주께서 모세와 아론의 아들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의 머리 수를 세어라. 스무 살부터 그 위로, 이스라엘에서 군대에 나갈 수 있는 이들을 모두 조상의 가문별로 세어라." (민수기 26: 1-2)
[우리 이야기, Our Story] 신학교 다닐 때 일입니다. 신학과 임원이 되고 처음으로 기획한 행사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었습니다. 여러 스텝과 머리를 맞대고 주제부터 정했습니다. 여러 제안 중에 ‘처음처럼’으로 정했습니다. 신학교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열정과 순수함을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 있어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잘 맞는 주제였습니다. 이런 취지를 잘 전달하고 각인시키기 위해 스텝들 옷에 처음처럼이란 글을 새겼습니다. 앞에는 작은 글씨로 새기고, 뒤에는 큰 글씨로 새겼습니다. 처음처럼이란 글귀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열심히 신입생들을 섬겼습니다. 전체 진행을 하기도 하고, 조별 모임을 인도 하기도 했습니다. 조별 모임에서는 참여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나누었습니다. 각자 다른 삶의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신학교에 들어오게 된 동기도 다양했습니다. 신학교에서의 공부와 삶에 대한 기대도 다부졌습니다. 그리고 목회에 대한 비전도 비장했습니다. 대부분 학생의 눈에서 주님을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염려도 있었습니다. 신학교 일 학년 때는 목사로, 이 학년 때는 장로로, 삼 학년 때는 집사로, 그리고 사 학년 때는 평신도가 되어서 나온다는 뼈아픈 말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처음처럼, 그 열정과 비전을 품고 졸업하기를 함께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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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민수기 26~30장은 처음 처럼 살라는 말씀이 울려 퍼집니다. 26~27장은 민수기 1장 처럼 인구 조사를 합니다. 처음처럼 인구 조사를 하는 겁니다. 1장에서의 감격과 감동으로 새 출발 하라는 메시가 담겨 있습니다. 민수기 1장에서의 인구 조사는 어린 이스라엘이 주님의 군사로 성장한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시내 산 도장에서 훈련받은 어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군사로서 광야 행진을 요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은 실패와 심판의 연속이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떼를 써서 20세 이상이 죽었습니다(민수기 14장). 고라 자손이 심판당하기도 했습니다. (민수기 16장) 바알브올에서 염병으로 24,000명이 죽었습니다(민수기 25장). 이제 광야 생활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인구 조사를 명하십니다. 1장에서 처럼 그 감격과 감동으로 땅을 정복하고 정착하라는 겁니다(민수기 26:52-56).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구세대와는 달리, 새 세대는 처음처럼 마음을 다잡고 하나님이 약속한 땅을 차지해야 합니다. 땅 분배도 처음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 따라야 하고, (민수기 27:1-12)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도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민수기 27: 12-23). 물론,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처음처럼 삶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민수기 28-30).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처음처럼 회복해야 할 것이 있나요? 혹 처음을 잊고 살지는 않나요? 처음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 품었던 열정과 비전을 다시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를 기억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설렘과 기대, 그리고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꺾이지 말자고 다짐했던 때를 떠올리는 것은 어떨까요? 그때를 떠올리며 여전히 단단하게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 직장이나 사업을 시작할 때 열정과 다짐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열정을 생각하며 직장과 삶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과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때 환희를 떠올리며 이미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다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 구원의 감격과 감동을 떠올리는 것은 어떨까요? 그때를 기억하며 다시 감사의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요한복음 1:1)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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