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성경 전체를 배우고 사는 교회

[날마다 성경 119] 언뜻 보기에 (역대기 하 26-28장)


날마다 성경 119: 언뜻 보기에

[본문, Text] [역대기 하 26-28장] “그는 아버지 웃시야가 한 것을 그대로 본받아서, 주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였으나, 그의 아버지와는 달리, 주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백성은 계속하여 악한 일을 저질렀다." (역대기 하 27: 2)

[우리 이야기, Our Story어려서 살던 동네 입구에 커다란 정기 나무(정자나무의 사투리)가 있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나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 정도로 컸습니다. 높이도 아주 높았고, 나무의 밑동 둘레도 길었습니다. 어른 여러 명의 팔을 합한 길이였습니다. 나무가 크다 보니 가지도 많고 잎도 무성해서 그늘도 일품이었습니다. 동네 어른들은 아낌없이 내어주는 나무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놀이터였습니다. 나무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는 엄두를 낼 수 없다가 어느 정도 키도 커지고 팔다리에 힘도 더 생기니 거뜬하게 올랐습니다. 나무에 오르면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땅에서 바라보는 들판보다 더 넓어 보였습니다. 망원경이 따로 없어도 나무에 오르면 더 멀리 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에 오르면 바람도 더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에어컨이 따로 필요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나무에서 떨어질 뻔했습니다. 나무에서 내려오다가 나뭇가지를 밟았는데 그만 나뭇가지가 쉽게 부러진 겁니다. 겉보기와는 달리 힘을 받지 못하고 부러진 겁니다. 언뜻 보기에는 멀쩡했는데, 알고 보니 죽은 나뭇가지였습니다. 다행히 민첩하게 다른 가지를 잡아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언뜻 보는 것만으로 속을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https://forest.or.kr/activity_stories/2463]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역대기 하 26~28장은 보기보다 부패한 남 유다 왕들을 다룹니다. 웃시야 왕은 언뜻 보기에 선한 왕입니다. (역대기 하 26: 1-15)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합니다. 그의 곁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쳐 주는 스가랴가 있는데,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웃시야는 하나님의 뜻을 찾았고, 하나님은 그가 하는 일마다 잘 되게 하십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하고, 건축과 농업에도 큰 성과가 있습니다. 그의 군대는 점점 강해집니다. 그러나 웃시야는 교만해져서 나병에 걸립니다. (역대기 하 26: 16-23) 제사장만 할 수 있는 분향을 웃시야가 한 겁니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책망하는 제사장에게 화를 내는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평생 성전과 왕궁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웃시야 왕은 언뜻 보기보다 부패한 겁니다. 웃시야의 뒤를 이은 요담 왕도 언뜻 보기에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합니다. (역대기 하 27) 그도 아버지 웃시야 왕처럼 성전을 증축하고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그러나 그 역시 부패한 왕입니다. 산당에서 하나님에게 제사하며 성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역대기 하 27: 2) 요담을 이은 아하스 왕은 꾸준하게 악합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언뜻 보기에는 선하지만, 악한 길을 걸은 결과입니다. 자연스럽게 악을 학습한 겁니다. 그는 대놓고 가나안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자녀들을 불에 사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앗수르를 의지합니다. 성전의 문도 닫고 우상 숭배를 위한 제단을 만듭니다. 그가 죽자, 사람들은 왕들의 무덤에 두지 않을 정도로 악합니다. 언뜻 보기에 그럴싸했지만, 사실은 부패한 왕들의 비참한 최후입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우리의 겉모습과 속 모습은 어떤가요? 혹 언뜻 보기에 겉모습은 그럴싸한데 속 모습은 겉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않나요? 언뜻 보기에는 맑고 밝은 데 속으로는 어둠에 있지 않나요? 겉모습은 뜨거운데 속으로는 냉랭하지는 않나요? 언뜻 보기에 교회를 위한다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있지는 않나요? 언뜻 보기에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인데, 속으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않나요? 한결같이 겉과 속이 꽉 차는 날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눈먼 바리새파 사람들아!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그 겉도 깨끗하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 23:26)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