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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118] 썩은 사과 (역대기 하 21-25장)


날마다 성경 118: 썩은 사과

[본문, Text] [역대기 하 21-25장]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 유다 방백들이 와서 왕에게 절하매 왕이 그들의 말을 듣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겼으므로 그 죄로 말미암아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니라." (역대기 하 24: 17-18)

[우리 이야기, Our Story] 겨울에 대한 따스한 추억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 저녁이 되면 가족이 안방에 모였습니다. 대가족이 저녁 식사를 하고, 가족이 동그랗게 모여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특별한 주제 없이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저마다 그날 담아온 이야기보따리를 풀다 목이 마르면 함께 과일을 깎아 먹었습니다. 목을 축이고 떨어진 열정을 다시 충전한 겁니다. 주로 후지 사과를 먹었습니다. 얼른 광에 가서 바구니에 사과를 담았습니다. 가족이 모여 있는 방으로 예쁜 사과를 가지고 가면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예쁜 사과를 잘 고르니 예쁜 사람하고 결혼하겠다는 덕담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과를 담아 이야기방으로 갔는데 어머니 표정이 여느 때와 조금 달랐습니다. 사과 밑동이 썩은 겁니다. 어머니는 썩은 사과를 가지고 온 자리를 알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썩은 사과 옆에 있는 사과도 덩달아 금세 썩기 때문에 빨리 치워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는 “썩은 사과 이론”(Rotten apple theory)을 말한 겁니다. 조직 내에서 부정적인 태도나 행동을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악영향을 주는 것 말입니다.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역대기 하 21~25장은 함께 부패해 가는 유다 왕들의 이야기입니다. 썩은 사과처럼 말입니다.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은 즉위하자 동생들을 죽이고 아합의 딸 아달랴의 말 따라 산당을 세워 우상을 숭배합니다. (역대기 하 21장) 이때 선지자 엘리야는 여호람의 비참한 최후를 예언하고 그 예언은 이루어집니다. 여호람의 뒤를 이은 아하시야는 외삼촌인 북이스라엘의 요람왕과  함께 전투에 참여합니다. 아람왕 하사엘과 전투 중에 다치자, 아하시야가 요람을 병문안합니다. 이때 예후는 혁명을 일으키고, 아하시야와 요람을 죽입니다. 아하시야가 죽자 그의 어머니인 아달랴가 다윗 왕가 사람들을 진멸합니다. 피비린내 나는 참극의 연속입니다. 그 와중에 극적으로 요아스가 살아남습니다. 다행히, 어린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릅니다. 다윗 왕가를 완전히 없애 버리려고 했던 아달랴는 죽임을 당합니다. 요아스는 여호야다가 살아 있을 때 아달랴의 아들이 훼손한 성전을 고치며 예배를 회복합니다. 그런데 여호야다가 죽은 뒤, 요아스는 다시 우상 숭배에 빠집니다. 아람 군대와 전투 중에 다쳤을 때, 신하에게 피살당합니다. 요아스의 왕위를 이은 아마샤는 정직하게 행했으나 온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역대기 하 25장) 에돔과 전쟁에서 승리 후 그들의 우상을 가지고 와서 숭배합니다. 가리기 힘든 부패와 악취입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주위를 들러 보십시오. 어떤 분들이 있습니까? 만약 매사에 불만이 가득 차 있거나 그런 사람과 함께 있다면 “썩은 사과”의 영향권에 있는 겁니다. 금세 함께 썩어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냄새를 맡지 못할 뿐입니다. 만나면 불평하고 간섭하든지 혹은 그런 사람과 함께 있다면 마찬가지입니다. 행여 비꼬는 말투에 다른 사람의 실수를 잘 지적한다면 역시 “썩은 사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쓸데없이 남 일에 간섭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면서 칭찬과 감사가 흐르면 함께 튼실한 열매로 익어가는 겁니다. 오늘도 함께 썩기보다는 칭찬과 감사로 열매 맺는 날 되시길 기도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뜻을 정하여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아 주셔서, 우리를 피조물의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야고보서 1:18)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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