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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115] 팔랑 귀 (역대기 하 10-12장)


날마다 성경 115: 팔랑 귀

[본문, Text] [역대기 하 10-12장] “르호보암은 왕위가 튼튼해지고 세력이 커지자, 주의 율법을 저버렸다. 온 이스라엘도 그를 본받게 되었다." (역대기 하 12:1)

[우리 이야기, Our Story] 어느 시원한 가을날, 월요일 아침에 베란다에서 드넓게 펼쳐지는 텍사스 초원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목사가 누릴 수 있는 호사라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라지만 아직 물들지 않은 나무 잎사귀, 그래도 아직은 말랑말랑한 잎사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따사로운 햇볕이 말랑말랑한 나뭇잎에 앉아 아직 덜 깬 나무를 깨우는 것 같았습니다. 늦잠을 즐기는 나뭇잎을 굳이 깨우는 햇볕이 참 짓궂었습니다. 나뭇잎에 햇볕만 내려앉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람이 나뭇잎에 살포시 앉았습니다. 나뭇잎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람 따라 움직이는 나뭇잎을 햇볕도 좋아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좀 세게 불면 나뭇잎도 큼지막하게 움직였습니다. 바람이 덜 불면 나뭇잎도 덩달아 나지막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무가 바람 따라 팔랑이며 움직인 겁니다. 지조도 없이 그냥 바람 따라 움직이는 나뭇잎을 보며 흘러가는 시간을 즐겼습니다. 문뜩 남의 말에 잘 흔들리는 귀가 생각이 났습니다. 줏대를 찾아보기 힘든 팔랑 귀를 멋쩍게 만지작거리다가 나뭇잎과 금세 친구가 되었습니다. 팔랑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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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역대기 하 10~12장은 팔랑 귀 르호보암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팔랑 귀 르호보암 때 나라는 둘로 나뉩니다. (역대기 하 10장) 백성들은 여로보암을 앞세워 르호보암에게 부역과 세금을 낮춰 달라고 요구합니다. 르호보암은 3일 뒤 답변하겠다고 한 후에, 아버지를 모시던 장로들과 상의합니다. 그들은 그동안 성전을 지으며 너무 과한 노역과 세금을 징수했기에 백성들의 의견을 들어줄 것을 제안합니다. 르호보암은 장로들의 말을 들어주는 듯하지만, 금세 마음을 바꿉니다. 팔랑 귀 르호보암은 자신과 함께 자랐던 귀족 출신 친구들의 조언을 따른 겁니다. 그들은 백성들을 더 강경하게 통치하라고 합니다. 그 결과 나라는 둘로 갈립니다. 북이스라엘 10지파는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웁니다. 남 유다는 르호보암 통치하에 유다와 벤야민 지파만 남습니다. 르호보암은 여로보암을 징벌하기 위해 18만 대군을 이끌고 북진합니다. 그때 선지자 스마야가 길을 막자, 그의 말을 듣고 전쟁을 멈춥니다. (역대기 하 11) 그러나 다시 귀가 얇아진 르호보암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교만해져서 이방신을 섬깁니다. 하나님은 이집트의 시삭을 통해 팔랑 귀 르호보암을 심판하십니다. (역대기 하 12장)    

[당신 이야기, Your Story] 팔랑 귀를 가지고 있지는 않나요? 다른 사람들의 말에 잘 흔들리지는 않나요? 이야기가 차고 넘치는 시대에 팔랑 귀 때문에 더 혼란하지는 않나요? 직장이나 사업 터에서 가십이나 거짓말, 혹은 거짓 정보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나요? 혹 교회에서 근거 없는 편견과 오류 투성인 말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아파하고 있지는 않나요? 팔랑 귀를 가진 분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멀어지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말 때문에 우리 인생을 허투루 보낼 수는 없습니다. 쓸데없는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도 세상의 말에 흔들리는 팔랑 귀보다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날 되시길 소망합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이사야 55:3)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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