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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114] 들림(역대기 하 7-8장)


날마다 성경 114: 들림

[본문, Text] [역대기 하 7-8장]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여러 가지 어려운 질문으로 그를 시험하여 보려고, 예루살렘으로 그를 찾아왔다. 그는 많은 수행원을 데리고, 또 여러 가지 향료와 많은 금과 보석들을 낙타에 싣고 왔다. 그는 솔로몬에게 이르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온갖 것들을 다 물어 보았다. 솔로몬은 여왕이 묻는 모든 물음에 척척 대답하였다. 솔로몬이 몰라서 여왕에게 대답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역대기 하 9: 1-2)

[우리 이야기, Our Story] 콜로라도를 다녀왔습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목회하는 후배 목사님은  짧은 기간 동안 알차게 여행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Pikes Peak은 여행의 절정이었습니다. 땅에서 언뜻 보아도 높은 산이었습니다. 입구에서 몇 가지 점검을 했습니다. 차의 가스는 충분한지, 차 상태, 특히 브레이크는 제대로 작동하는 지, 임산부가 있는지를 묻고 나서야 들여보냈습니다. 얼마나 높길래 이런 것을 점검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슬며시 긴장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길 경사가 가팔라졌습니다. 차 밖 공기도 차가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산 아래 동네가 점점 까마득하게 멀어졌습니다. 언젠가부터 주변 환경이 확연하게 달라졌습니다. 나무도 없고 풀과 돌뿐이었습니다. 길도 좁아지고 경사도 더 심해졌습니다. 옆을 볼 겨를 없이 앞만 보면서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했습니다. 옆에 있던 집사람은 아예 밖을 쳐다보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뒤로 갈 수도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몸을 움츠리며 길 따라 가까스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대략 4만 4천 피트, 인생에서 가장 놓은 곳에 오른 겁니다. 사방이 뻥 뚫린 정상에 다다른 겁니다. 긴장과 두려움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높은 산 정상에 서서 지난 온 길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했습니다. 길 따라왔을 뿐인데 높은 곳에 들림을 받았구나. 지나온 길이 고맙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역대기 하 8~9장은 들림을 받은 솔로몬을 그리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한 대로 성전을 짓고 봉헌했습니다. 건축 전문가인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지시한 대로 성전을 지은 겁니다.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고 솔로몬은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안내를 철저하게 따른 솔로몬은 자연스럽게 들림을 받습니다. 솔로몬의 정복 사업은 탁월합니다. (역대기 하 8: 1-11) 이스라엘 변방까지 진출해서 영토를 확장하고 가나안 족속을 노예로 삼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종교와 경제적 업적 역시 대단합니다. (역대기 하 8: 12-18) 솔로몬은 안식일과 새달과 해마다 세 번 지키는 절기인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을 지키고,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의 일을 재정비합니다. 무역 또한 활발해집니다. 솔로몬은 부귀영화를 누렸고 이를 보기 위해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방문합니다. 그녀는 솔로몬의 지혜와 재물에 감탄합니다. (역대기 하 9: 1-28) 솔로몬은 하나님이 안내한 길을 걷다가 들림을 받은 겁니다. 그렇게 살다가 주님의 품으로 들림을 받습니다. (역대기 하 9: 29-31)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언제 높임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드나요? 무엇 때문에 높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목회하면서 깨달은 내용입니다. 높임을 받으려는 생각을 많이 할수록 열등감에 쉽게 빠진다는 겁니다. 학력이나 재력과 관계없이 높임을 받으려는 순간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자존심은 하늘을 찌릅니다. 이런 분은 쉽게 하나가 되어 공동체에 큰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들림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이 높여 주실 때 가능합니다. 주님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갈 때 받는 복이기도 합니다. 그 길이 다소 긴장되고 두렵고 불합리해 보일지라도,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들림을 받습니다. 그 들림의 종착역은 주님의 품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 아래에서 스스로 겸손하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6)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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