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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141] 말의 밀도 (욥기 11-14장)


날마다 성경 141: 말의 밀도

[본문, Text] [욥기 11-14장] “이제 하나님이 입을 여셔서 네게 말씀하시고, 지혜의 비밀을 네게 드러내어 주시기를 바란다. 지혜란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다. 너는, 하나님이 네게 내리시는 벌이 네 죄보다 가볍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욥기 11: 5-6)

[우리 이야기, Our Story] 이기주 작가가 쓴 [말의 품격]에 나오는 말입니다. “얼핏 맞는 얘기 갖지만, 자세히 보면 쓸모없는 말만 늘어놓은 태도와 경향을 TBU (True but useless)라고 한다. 사실인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럴싸하지만, 언어의 분량에 비해 건질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알맹이가 없고 의미의 뼈대가 문드러져 있는 문장은 둔탁하기 짝이 없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될 수 있으며 상대가 지루하게 느끼거나 모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말의 밀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듣는 이의 귀에 닿는 순간 힘없이 바스러진다. 마음에 꽂히지 못하고 허공으로 흩날리는 운명을 맞는다. 더 큰 문제는 하염없이 말을 늘어놓다 보면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거르지 못해 결국 화를 자초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pp. 92-93) 말의 밀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말이 많으면 헛소리가 자주 썩이고, 숙성되지 못한 말은 침묵만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Listening Sk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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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욥기 11~14장은 말의 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욥의 세 친구는 고난 겪고 있는 욥을 방문합니다. 엘리바스는 나름 점잖게 욥에게 충고합니다. 깐깐한 빌닷은 욥을 숨이 막히도록 다그치며 공격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친구 소발은 거만하게 막말을 퍼붓습니다. (욥기 11장) 말은 많은데, 그리고 맞는 말인데 말의 밀도는 부실합니다. 말의 겉은 그럴싸하지만, 내용은 욥과 전혀 상관없는 빈말입니다. 공박의 핵심은 다른 친구들과 유사합니다. 욥이 자신의 짤막한 지혜로 하나님의 깊은 뜻을 할 수 없으니 헛소리 늘어놓지 말고 빨리 회개하라는 겁니다. 죄를 뉘우칠 때만이 회복할 거라고 주장하면서 회개를 강요합니다. (욥기 11: 12-20) 언뜻 듣기에 하나 같이 맞는 말이지만, 욥의 귀에 닿는 순간 그 말은 허공을 가르며 바스러집니다. 오히려 욥은 무죄를 주장합니다. 게다가 하나님이 자신을 죽이려 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욥기 12~14장) 천지를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욥이 힘들고 지쳐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입만 놀리는 친구들의 공박을 견딜 수 있는 이유입니다. 공허한 말만 늘어놓는 소발보다, 욥이 고백한 말의 밀도가 알찬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말의 밀도는 어떤가요?  혹시 말은 많이 하는데 공허만 말만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 교회에서 배운 성경 지식으로 고난 가운데 있는 이들을 함부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동안 경험했던 나름대로 지식으로 가르치려고 하고 있지는 않나요? 상대의 말을 듣기 전에 미리 분석하고 판단해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지는 않나요? 말의 밀도가 부실해서 듣는 이의 귀에 닿는 순간 힘없이 바스러지고 있지는 않나요? 그 말이 마음에 꽂히지 못하고 허공으로 흩날리지는 않나요? 말하기 전에 상대의 어려움을 살펴서 말의 밀도를 높여야 합니다.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 데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해서, 듣는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십시오.” (에베소서 4:29)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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