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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138] 아프다 (욥기 3장)


날마다 성경 138:  아프다

[본문, Text] [욥기 3장] “마침내 그렇게도 두려워하던 일이 밀어닥치고, 그렇게도 무서워하던 일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내게는 평화도 없고, 안정도 없고, 안식마저 사라지고, 두려움만 끝없이 밀려온다!." (욥기 3: 25-26)

[우리 이야기, Our Story] 목회하다 보면 종종 상담합니다. 상담 초기에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릿속에서는 상담 심리학적인 면에서 다각도로 분석하기도 하고, 성경적인 관점에서 진단하다 보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상담 중에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지 여러모로 고민하다가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해결책을 주는 것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고민이나 아픔에 대한 답을 주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듣기만 했는데 해결해 주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야기하면서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들이 하나둘 푸는 겁니다.  원망도 아니고, 불평도 아니고, 비난도 아닌, 아픔을 풀어 놓는 겁니다. 아픈 것을 ‘아프다’라고 하는 순간 응어리는 서서히 풀리는 겁니다.

[https://www.sc.or.kr/news/storyView.do?NO=70705]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욥기 3장은 아픔을 속삭이는 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욥의 몸은 만신창이 입니다. 가족도 재산도 잃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악성종양이 그를 괴롭힙니다. 멀리서 친구들이 그를 찾아왔는데 마차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합니다. 칠일이 지나서야 욥은 입을 엽니다. 얼마나 아픈지를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겁니다. 얼마나 아팠으면 그의 생일까지도 저주합니다. 욥이  얼마나 아팠으면 “~하였더라면”을 되뇌이면서 그가 태어나지 전에 일을 탄식합니다. (욥기 3: 3-10) 차라리 하나님마저도 그날을 기억하지 못하여 돌보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욥은 자신이 태어날 때 상황을 “어찌하여”라는 말을 반복하여 탄식합니다. (욥기 3: 11-19)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어머니 배에서 나오는 그 순간에 숨이 끊어지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나를 무릎으로 받았으며, 어찌하여 어머니가 나를 품에 안고 젖을 물렸던가?” 욥은 그의 두려움을 친구들에게 들려줍니다. 아픈 욥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들고 듣지만  하나님도 그의 아픔을 듣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원망이나 불평보다 “아프다”고 고백하는 욥을  품으신 겁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아픔이 있나요? 어떤 아픔인가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아픔인가요? 아픔이 있다면 아프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아프다고 말하지 않으면 아픔이 발목을 잡습니다. 때로는 아픔이 하늘 색을 노랗게 바꾸기도 합니다. 어디 하늘색만 바꿉니까? 아픔은 하늘을 무너트리기도 합니다. 아프면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아프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아픔을 달래기 위해 사람 붙잡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주께 나아가 풀어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응어리가 풀리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온 무리가 예수에게 손이라도 대어 보려고 애를 썼다. 예수에게서 능력이 나와서 그들을 모두 낫게 하였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6:19)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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