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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기도 (계시록 6:9-11②)


계시록 6:9-11  다섯 째 인-순교자의 기도

요한은 이전 부분에서 다섯 번째 인을 뗄 때 등장했던 순교자들을 묘사했다면, 이제는 그 순교자들의 기도를 전합니다. 이전의 네 생물과 관계된 심판과 전혀 다른 순교자 환상을 묘사합니다: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그렇다면 순교자들이 큰소리로 외친 이유는 무엇일까요?

“큰 소리”는 순교자들의 간절함이 담긴 기도를 나타냅니다. 보통 요한 계시록에서는 큰 소리로 외쳤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천사들의 소리를 강조하거나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할 때 사용됩니다. (Osborne, Revelation, 330) 백마를 탄 자가 등장했을 때 천사들은 큰소리로 찬양합니다: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계시록 19:17. 참고 7:2; 10:3; 18:2) 그리고 인침을 받은 백성들이 모여 흰옷을 입고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합니다: “큰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계시록 7:10) 그러나 순교자들에게는 다른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외침에는 그들이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며 간절하게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대 주재여”라고 부르면서 이 땅에 거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을 요청합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실 뿐만 아니라, 거룩하고 참되셔서 모든 판단에 흠이 없는 하나님께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해 주실 것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땅에 거하는 자들”은 하늘에 거하는 이십사 장로들과는 대조적으로 이 땅에 존재하는 사탄의 세력입니다. 요한은 13:7-8절에 이들의 습성을 고발합니다: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참고. 계시록 12:12; 17:8) 순교자들의 강력한 호소는 분명했습니다. 이 악한 세력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이처럼, 요한 계시록에 나타난 종말론적 심판은 순교자들의 신원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십니다. 심지어 악인 혹은 악한 세력에 대한 심판까지도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불평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의 기대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응답에 귀 기울이지 않고 우리의 소리에만 귀 기울이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몫은 간절히 부르짖는 것입니다. 응답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응답하시기 때문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3)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9/17). Copyrightⓒ 2019 by Hyung Joong Kim_어스틴 우리 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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