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성경 전체를 배우고 사는 교회

순교자 (계시록 6:9-11 ① )


계시록 6:9-11  다섯 째 인-순교자

요한은 이전 부분에서 네 번째 인을 뗄 때 등장한 청황색 말 탄 자에 대한 환상을 소개했다면, 이제 다섯 번째 인을 뗄 때 일어나는 환상을 전합니다. 이전의 네 생물과 관계된 심판과는 전혀 다른 순교자 환상을 묘사합니다: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그렇다면 죽임을 당한 영혼은 누구를 나타내는 것일까요?

죽임을 당한 영혼들은 순교한 성도입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제국의 황제 숭배를 강요 받았고, 그 결과 많은 그리스도인이 실제로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황제 숭배를 믿음으로 이기고 있던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잠재적인 순교자였습니다. 그들은 환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았습니다. 그들이 붙잡고 살았던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검으로 로마 제국의 박해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 중의 하나였습니다. (엡 6:17) 그들은 자신이 목숨을 내어 드리면서까지 감격스러운 승리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참 증거가 되었습니다. 이는 5장에서 묘사되었던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모습과 닮은 꼴이었습니다. 어린양이 죽임을 당해 친히 희생 제물이 되셨던 것처럼, 순교자들도 제물이 되어서 하늘 성전의 제단 아래 놓이게 된 것입니다.

“제단 아래 있다”라는 것은 희생 제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죽음을 전제로 합니다. 이는 레위기 4:5-7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의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들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Osborne, Revelation, 285) 희생 제물로 드려진 소의 피는 제단에 뿌려지 듯이, 하늘의 번제단 아래 죽임을 당한 영혼들은 하늘 성전에서 드려진 희생 제사의 제물이 된 것입니다. 믿음을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은 순교를 통해 희생 제물이 되었습니다. 순교 자체는 재앙은 아니었지만, 심판 때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재앙의 성격이 있습니다. 당시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재앙의 시대에 믿음의 분투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순교 또한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순교자적인 삶은 심판 때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오히려 심판의 때에 순교자적인 삶은 심판을 피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로마 제국의 박해 때나 복음이 전파될 때 있었던 순교는 아니더라도 순교자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 선 자리에서 순교해야 합니다. 날마다 십자가를 지며 순교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십자가를 지고 순교자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죽어야 아내가 살고, 남편이 살고, 자녀, 직장 동료, 그리고 교회가 삽니다. 내가 살면, 아내가, 남편이, 자녀가, 그리고 직장 동료가, 그리고 교회가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죽음으로 살리는 삶을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9/13). Copyrightⓒ 2019 by Hyung Joong Kim_어스틴 우리 침례교회.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