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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146]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욥기 25-28장)


날마다 성경 146: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본문, Text] [욥기 25-28장] “이런 것들은, 그분이 하시는 일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 우리가 그분에게서 듣는 것도 가냘픈 속삭임에 지나지 않는다. 하물며 그분의 권능에 찬 우뢰 소리를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 (욥기 26: 14)

[우리 이야기, Our Story] 심리학 용어 중에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증후군(Procrustes Bed Syndrome) 단어가 있습니다. 이 증상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유래합니다. 신화에 따르면 프로크루스테스라는 힘센 거인이 있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 케페소스 강가에 살면서 여인숙을 운영했습니다. 여행에 지쳐 쉬고 싶은 사람들들을 유인해서 쇠로 만든 침대에 쉬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침대는 편히 쉴 수 있는 침대가 아니라 끔찍한 사형대였습니다. 침대 길이보다 짧은 사람은 침대 길이에 맞춰 늘여서 죽이고, 침대 길이보다 긴 사람은 침대 길이에 맞춰 머리와 다리를 잘라 죽였습니다. 그의 악행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친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 의해서 끝납니다. 테세우스는 똑같은 방법으로 프로크루스테스를 죽입니다. 이처럼, 자기가 세운 일방적 기준과 잣대로 다른 사람을 자기의 기준과 잣대에 맞추어 평가하는 것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합니다. 남의 생각을 뜯어고쳐 자기 생각에 맞추려니 갈등과 횡포는 자연스럽게 뒤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293294)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욥기 25~28장은 3차 변론의 두 번째 주자 빌닷의 공박과 욥의 대답입니다. 욥이 친구들의 말에도 전혀 요동이 없자 빌닷은 전략을 바꿉니다. 말을 길게 늘어놓기보다는 짧게 자신의 원리를 말합니다. 말은 짧아졌지만, 이전부터 고수해 왔던 원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여전히 자기 생각에 맞추어 욥을 바꾸려 합니다. 자신이 쇠로 만든 침대에 욥을 눕히고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을 도려내는 겁니다. 빌닷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시고 사람은 벌레 같으니, 사람이 의롭지 못하다는 겁니다. (욥기 25장) 벌레 같은 욥이 빨리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라는 겁니다. 그러나 욥은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손길을 자세하게 말합니다. 빌닷이 경험한 하나님을 넘어선 위대하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선포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권능을 사람이 다 알 수 없으니 일천한 경험으로 하나님을 평가하지 말라는 겁니다. (욥기 26장) 이어서 욥은 그가 경험한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욥기 27장) 그는 하나님이 악인을 얼마나 싫어하시는지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욥기 27:13-23) 마지막으로, 욥은 하나님의 지혜를 말합니다. (욥기 28장) 욥은 “주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요, 악을 멀리하는 것이 곧 슬기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악행을 잠재운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처럼 말입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혹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에 사람을 눕혀놓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리고 알게 모르게 자신의 원리 원칙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요? 자신만의 원칙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만의 원칙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억지로 뜯어고치려면 문제는 커집니다. 더군다나 검증되지 않은 원칙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 한다면 속해 있는 공동체에는 횡포와 갈등이 끊이질 않습니다. 프로크루스테스처럼 편견과 아집의 침대를 만들고 사람들을 재단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기 경험을 넘어선 하나님의 지혜로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날 되시길 소망합니다. “주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이를 아는 것이 슬기의 근본이다.” (잠언 9:10)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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