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성경 전체를 배우고 사는 교회

황충이 (계시록 9:3 ①)


계시록 9:3  황충이                                                                                                                       

요한은 이전 절에서 무저갱이 열렸을 때 연기가 자욱하여 해와 공기가 어두워 진 것을 묘사했다면, 본 절에서는 그 연기 가운데로부터 황충, 즉 메뚜기가 등장하는 것을 설명합니다: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그렇다면 무저갱에서 나온 황충은 무엇을 나타낼까요?

본문에서 황충은 신적인 심판의 도구로 사용됩니다. 황충의 배경은 구약 성경인데 출애굽 전에 있었던 황충이 가장 강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완강해져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는 바로와 그의 신하들을 심판하기 위해 이집트에 황충이 떼를 보내셨습니다: “메뚜기가 애굽 온 땅에 이르러 그 사방에 내리매 그 피해가 심하니 이런 메뚜기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것이라 메뚜기가 온 땅을 덮어 땅이 어둡게 되었으며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온 땅에서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 (출 10:14-15) (Osborne, Revelation, 364; Beale, Revelation, 495) 황충은 이집트에 내린 하나님의 여덟 번째 심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요한의 경우처럼 어둠 재앙으로 이어졌습니다. 황충은 이집트인들이 섬기던 신 중의 하나인 세라피아(Serapia)였습니다. (Hamilton, Handbook on the Pentateuch, 159-160) 모든 신중에 신이신 하나님께서 그들이 섬기던 신을 통해 그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황충 심판 이미지는 요엘서에서도 이어집니다. 요엘 선지자는 회개하지 않는 백성에게 재앙을 선포합니다: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갉아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썰어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 말끔히 먹어 버렸다.” (욜 1:4, 표준새번역) 이는 회개하지 않는다면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일군 모든 곡식을 갉아먹는 메뚜기 떼 재앙과 같은 극심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선포입니다. 메뚜기 재앙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 백성들의 죄악을 제거하시려는 하나님의 정화작업의 날입니다. 그래서 그날은 애통과 탄식과 금식과 엄숙한 집회가 요구되었습니다. (욜 1:13-15) 모세 (신명기 28:38-42), 이사야 선지자 (사 13:6), 아모스 선지자 (암 7:1-2), 그리고 에스겔 선지자(겔 30:2-3)도 메뚜기를 통해 여호와의 심판 날을 선포했습니다. 이러한 메뚜기 재앙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간의 수고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재앙에 대한 선포입니다. 역시 요한 계시록에서도 믿음을 지키지 못한 채 악한 무리의 하수인이 된 이들에 대한 심판입니다.

인류의 업적은 위대합니다. 장구한 세월을 낭비하지 않고 정치, 경제, 문화, 다방면에 걸쳐 위대한 발전을 일구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약은 우리의 희망처럼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가는 진보와 도약이라면 일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의 욕심과 야망 위에 세운 업적은 언제나 메뚜기 떼의 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메뚜기 군사가 구름처럼 달려든다면 속절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십자가 군사 되어 예수님을 따라간다면 메뚜기 군사는 얼씬도 못 할 것입니다. 오늘도 주의 군사 되어 주님의 나라를 수호하는 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11/22). Copyrightⓒ 2019 by Hyung Joong Kim_어스틴 우리 침례교회.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