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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움 (계시록 9:2 ②)


계시록 9:2 어두움                                                                                                                      

요한은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무저갱의 열쇠를 받고 무저갱을 열었을 때 연기가 자욱한 것을 묘사한 후,  그 연기가 해와 공기를 가려 어두워진 것을 전합니다: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 그렇다면 연기로 해와 공기가 어두워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연기가 가득하여 해와 공기를 덮어 어두웠다는 것은 심판의 강도를 나타냅니다. 연기 양이 많은 것은 잔혹하고 가혹한 재앙을 나타내는 것으로 네번 째 나팔이 불렸을 때 있었던 재앙과 유사합니다. 그때에도 해, 달, 별의 삼 분의 일이 어두워졌습니다. 어둠은 사흘 동안 사라지지 않고 짙게 깔려 자연스럽게 흑암의 재앙으로 이어졌습니다. 요엘서에서도 어둠의 재앙이 등장합니다. 요엘 선지자는 시온에서 나팔이 불릴 때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될 것과 그때의 자연현상을 설명합니다: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짙은 구름이 덮인 날이라 새벽빛이 산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 이와 같은 것이 옛날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대대에 없으리로다…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 (욜 2:2, 10) 이처럼, 어둠은 심판의 잔혹함과 가혹함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어둠은 물리적인 어둠을 넘어선 영적인 어둠을 가리킵니다. (Beale, Revelation, 494) 요엘 선지자는 어둠을 통해 심판의 잔혹함을 전할 뿐만 아니라, 그 원인은 영적인 어둠임 (spiritual blindness)이라는 것까지도 밝힙니다. 요엘 선지자가 어둠을 통해 닥칠 심판의 위험성을 선포한 후 회개를 촉구한 것은 이를 방증합니다: ”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붉어질 것이다. 끔찍스럽고 크나큰 주의 날이 오기 전에, 그런 일이 먼저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주의 이름을 불러 구원을 호소하는 사람은 다 구원을 받을 것이다. 시온 산 곧 예루살렘 안에는 피하여 살아남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주께서 부르신 사람이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께서 말씀하셨다.” (욜 2:31-32) 요엘의 선포는 영적 어둠 속에 헤매는 이들에게 닥칠 ‘어둠 심판’에 대한 애절한 경고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어둠은 악한 세력을 추종하는 세상에 대한 치명적인 심판일 뿐만 아니라, 어둠 속에 방황하는 세상의 영적 실체에 대한 일갈이기도합니다.

어둠은 빛을 잃은 상태입니다. 빛이 없는 어둠이 지속한다면 파멸과 죽음만 남게 됩니다. 다시 살기 위해서는 빛을 보아야 합니다.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둠의 세력과 동거 한다면 그들처럼 무저갱에 감금되는 어둠의 자식 신세가 됩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을 열어 빛 되신 주님을 바라보면 영적 광합성 (Spiritual Photosynthesis)은 다시 시작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빛의 자녀가 됩니다. 오늘도 빛으로 어둠을 품는 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11/21). Copyrightⓒ 2019 by Hyung Joong Kim_어스틴 우리 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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