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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계시록 9:2①)


계시록 9:2 연기                                                                                                                       

요한은 이전 절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무저갱의 열쇠를 받는 장면에 집중했다면, 본 절에서는 무저갱이 열렸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 그렇다면 무저갱에서 나온 화덕 연기 같은 연기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먼저, 화덕에서 나오는 연기는 하나님의 신현 (Theophany)를 나타냅니다. (Osborne, Revelation, 363) 이는 출애굽기 19장 18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후에 시내 산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은 연기 가운데에서 나팔 소리와 함께 자신을 그의 백성들에게 보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그들의 걸음과 함께 했고, 지금 시내 산에서도 함께 하고 계시며, 앞으로 펼쳐질 날에도 함께하실 것을 극적으로 보이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연기와 나팔 소리는 그의 위엄을 강조하기 위한  강렬한 시청각 자료였습니다. 시편 기자도 이에 대해, “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라고 하나님의 위엄을 노래했습니다. (시 104:32)

게다가 화덕에서 나온 연기는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Beale, Revelation, 494) 이는 소돔과 고모라에 있었던 심판을 배경으로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지역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같이 치솟음을 보았더라.” (창 19:28) 하나님께서 죄악으로 가득한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셨을 때 그 도시에 연기가 가득하여 마치 아궁이에서 뿜어 나오는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요엘 선지자도 연기를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했습니다: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 (엘2:30)  요한계시록에서는 화덕의 연기는 더욱 강력하게 사용됩니다: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계 20:14) 연기는 최종 심판인 흰 보좌 심판에서 지옥의 이미지로 사용됩니다. 결국, 본문에서 연기는 하나님의 임재에 따른 심판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두 가지 결과를 낳습니다. 심판과 구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청종하여 그 말씀을 믿고 따르는 이들은 구원을 받지만, 악한 세력의 말에 귀 기울여 추종하는 이들은 심판을 받습니다. 연기가 어느 장소든 스며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어느 곳이든지 침투하셔서 악인을 향한 심판의 위험과 의인을 향한 구원의 위엄을 선포하십니다. 오늘도 만나는 이들에게 삶으로 주님의 위엄을  선포하는 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11/19). Copyrightⓒ 2019 by Hyung Joong Kim_어스틴 우리 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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