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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나팔 심판 ②-삼분의 일 (계시록 8:6-7 )


계시록 8:6-7   첫 나팔 심판 ②-삼분의 일

요한은 이전 단락에서 땅에 임할 첫 나팔 심판의 전반적인 소개했다면, 이제 삼분의 일이라는 표현을 통해 심판의 독특성을 선포합니다: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그렇다면 심판의 대상이 삼분의 일이라는 표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 나 팔이 불려질 때  삼분의 일이 타버렸다는 것은 심판의 범위와 회복에 대한 암시입니다. 우선, 첫 나팔 심판은 최종 심판이 아닐 뿐만 아니라, 회복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에스겔 5:2과 스가랴 13:8-9를 배경으로 합니다. (Beale, Revelation, 474-75) 에스겔 선지자는 머리털과 수염을 깎는 상징을 통해 심판을 선포했습니다:“그 성읍을 에워싸는 날이 차거든 너는 터럭 삼분의 일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삼분의 일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으라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 (겔 5:2) 에스겔은 삼분의 일을 심판의 양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스가랴 선지자는 삼분의 일을 다른 의미로 사용합니다. 스가랴는 삼분의 일을 회복의 단위로 사용하였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처럼 흩어져서 시험을 당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섬길 남은 자를 창조하실 것이라는 회복과 심판의 메시지를 동시에 선포합니다: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온 땅에서 삼분의 이는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거기 남으리니 내가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 같이 연단하며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슥 13:8-9)  이처럼, 삼분의 일이라는 단위는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요한은 위와 같이 당시 유대인이 잘 알고 있을 법한 삼분의 일이란 상징적인 단위를 통해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동시에 선포하고 있습니다. 나팔 심판의 대상은 전 생태계를 향한 피할 수 없는 심판이지만, 그 심판 가운데 일부는 회복을 위해 남겨 놓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요한은 에스겔의 메시지를 통해서 삼분의 일을 심판의 단위로 사용했습니다. 첫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릴 것이라는 심판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이 선포는 심판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요한은 스가랴 선지자의 선포를 통해 회복의 메시지를 선포한 것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삼분의 일을 남겨두고 삼분의 이는 심판하실 것이라고 하셨는데, 요한은 삼분의 일은 심판하고 삼분의 이를 남겨 둔다는 선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스가랴 선지자가 말한 회복의 양보다 큰 것이며, 더 나아가 스가랴 선지자의 선포처럼 새 창조 프로젝트를 향한 선포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요한은 삼분의 일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나팔 심판의 심각성과 그 심판에 담긴 회복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심판의 다른 이름은 회복입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회복과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심판의 때에 회복의 메시지를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심판을 늘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심판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때는 마지막 때까지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역시도 기회를 놓치면 피할 수 없는 최후의 심판대에 서게 됩니다. 지혜 중의 지혜는 언제나 심판을 준비하며 사는 삶입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10/25). Copyrightⓒ 2019 by Hyung Joong Kim_어스틴 우리 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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