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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 (계 1:1 상)


계시록 1:1상 계시록의 표제 (title), 예수 그리스도  

저자는 본 절에서 책 전체의 제목이자 핵심을 선포하면서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그렇다면 본서의 표제인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구절의 구체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 자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요한이 본 계시의 주체이자 객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구절은 헬라어 문법적으로 매우 논란이 많은 구절입니다. “예수 그리스의 계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라는 소유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와 계시의 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를 목적격 소유격 (Objective genitive)으로 해석할 경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이는 요한에게 주어진 계시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강조하는 해석입니다. 또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를 주격 소유격(Subjective genitive)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요한에게 주어진 계시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것”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 계시록 전체에 흐르는 계시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 두 해석의 경중을 떠나 상호 보완적 관계로 보는것이 타당합니다. 요한 계시록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것은 요한 계시록을 예수 그리스도의 묵시 (Apocalypsis)로 읽을 것을 제안합니다. 묵시는 단순히 미래에 대한 어마 무시한 부정적 예언이 아닌 당시 고통 당하는 신자들에게 반드시 성취될 하나님의 통치와 승리, 그리고 이에따른 영광의 메시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요한은 묵시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초월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의 통치와 당시 로마의 통치를 비교하도록 안내합니다. 당시 박해 받던 신자들은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에 대한 환상을 보면서 이 세상의 진정한 통치자는 로마의 황제가 아니라는 것 (계1: 9-20), 일년의 재앙 환상을 통해 세상 통치는 진정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굴복할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계6-19장) 그리고 당시 박해 받던 신자들은 새 예루살렘성에 관한 환상을 통해 그들을 앞도했던 로마의 정치, 경제, 문화, 특히 건축물과 조각품들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대치 되는것을 보았습니다. (계21-22장) 이처럼, 요한은 묵시라는 장르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와 승리를 강력하게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거대한 악의 세력과 사투를 해야했던 당시 신자들이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표현은 요한 계시록의 표제로 예수님은 계시 자체이며, 최종 승리자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인생을 담은 책을 쓴다면 표제는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자서전을 채울 인생의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가족, 사랑, 미움, 성공, 실패, 건강, 병, 열등감, 우월감, 수치심, 자랑, 돈, 자녀, 사업, 용서, 배움, 배신, 선교, 봉사, 명성… 누구나 다른 말과 관점으로 인생 노트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서전의 표제와 키워드는 예수 그리스도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10/17). Copyrightⓒ 2018 by Hyung Joong Kim_어스틴 우리 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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