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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189] 음산한 예배(이사야 1장)


날마다 성경 189: 음산한 예배

[본문, Text] [이사야 1장] “주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나에게 이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나는 이제 숫양의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기름기가 지겹고, 나는 이제 수송아지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도 싫다. 너희가 나의 앞에 보이러 오지만, 누가 너희에게 그것을 요구하였느냐? 나의 뜰만 밟을 뿐이다!” (이사야 1:11-12)

[우리 이야기, Our Story] 계룡산 기슭에서 자랐습니다. 조금만 가면 신원사라는 절이 있었습니다. 절 주변에는 음산한 분위기였습니다. 전설의 고향이라는 프로그램에나 나올 법한 서낭당들이 마을 어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조그만 돌로 쌓인 무더기가 있었고, 그 돌무더기 주변에는 큰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에는 화려한 천 조각이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간혹 커다란 깃발이 꽂혀 있었는데 자신들이 섬기는 신들의 위용을 드러내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가족의 번영과 평안을 위해 정성으로 기원했던 곳이라지만 음산한 분위기를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절을 지나 계룡산 정상에 오르는 길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경치 좋은 계곡마다 제사를 드렸던 흔적들이 남아있었습니다. 나름 값비싼 제물로 치성을 드렸다지만, 따스한 제사 흔적보다는 음산하고 칙칙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드렸는지 정상에 오를 때까지 계곡마다 제사의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저마다 용하다는 자리일 것이고, 꽤 많은 날들을 지새우며 치성을 드렸겠 지만 음산한 흔적마저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사랑보다는 신과의 거래가 우선인 탓 일 겁니다. 

민족사관 홈페이지 알자고 ::: 성황당|서낭당|본향당|거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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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이사야서의 시작은 음산합니다. 예수님의 지문이 찍힌 책으로 불릴 정도로 곳곳에 복음이 울려 퍼지는 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다소 당황스럽습니다. 하나님은 검사로 등장합니다. 유다를 피고로 세우십니다. (이사야 1:2-3)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채택하시고, 죄를 범한 유다를 법정에 세운 겁니다. 하나님은 노래로 지어서 슬픔을 표현합니다. (이사야 1: 4-9) 장례식에서 부르는 노래처럼 구슬프고 음산합니다. 하나님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유다의 음란으로 음산해진 예배 때문입니다. (이사야 1: 10-15) 제물은 가득한 데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예배자는 있는 데 하나 같이 성전 마당만 밟고 그냥 지나갑니다. 무늬만 있는 예배입니다. 형식적인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예배를 받지 않으십니다. 그들의 예배를 불쾌해 하십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유다가 돌아오길 촉구합니다. (이사야 1:16-20) 유다가 아무리 음란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될 것까지도 약속합니다. (이사야 1:21-31) 물론 돌아오지 않으면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우리의 예배는 어떻습니까? 몸은 예배당 안에 있는데, 마음은 다른 곳에 있지는 않나요? 주일에 교회 마당만 밟고 지나가지는 않나요? 말씀을 사모한다고 하는데, 말씀이 선포될 때 집중하지 못하나요? 삶으로 드려야 하는데, 삶에 필요한 것을 받으려고 하지는 않나요? 감사하기 보다는 감상하지는 않나요?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예배자를 찾으십니다. 삶으로 드리는 예배자를 애타게 찾으십니다. 오늘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이 찾으시는 바로 그 예배자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로마서 12:1)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4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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