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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207] 빚어지다(예레미야 18-20장)


날마다 성경 207: 빚어지다 

[본문, Text] [예레미야 18-20장]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가 없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다.”(예레미야 18:6)

[우리 이야기, Our Story] 아이들이 어렸을 때 도자기 공방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이미 만들어진 도자기들이 반겨 주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던 도자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색깔도 모양도 문양도 달랐습니다. 보는 재미가 솔솔 했습니다. 도자기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에, 아이들은 자리를 잡고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이라 어려운 모양은 아니지만, 자신의 기호와 성향이 담긴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아이는 컵과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아이 맘속에 주님의 마음이 심어진 것 같아 대견하고 뿌듯했습니다. 둘째 아이는 공룡을 만들었습니다. 커서 공룡이 되고 싶다던 꼬맹이의 바람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반듯하고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나름 진지했습니다.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을 때 자신들이 만든 도자기를 보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집에 와서는 구워진 도자기가 나오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의 손길과 숨결이 담긴 도자기를 함께 기다리고 기대했습니다. 사람을 빚으실 때 하나님 마음을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예레미야 18~20장은 토기장이 상징 행위를 통해 유다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토기장이 집을 방문합니다. 토기장이가 만들던 토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그것을 다시 주물러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릇을 만듭니다. 토기장이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선포입니다(예레미야 18:1-10).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선포를 듣지 않을 이들에게 경고하십니다(예레미야 18: 11-17). 아니나 다를까, 달갑지 않은 말씀을 선포하는 백성들은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을 처벌해 달라는 기도를 드립니다(예레미야 18: 11-13).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토기가 깨어지면 다시 만들 수 없다는 비유를 말씀하십니다(예레미야 19:1-15). 유다의 심판이 불가피한 겁니다. 예레미야의 선포가 간절해질수록 저항도 거세집니다. 제사장 바스홀은 예레미야를 학대합니다(예레미야 20:1-6). 예레미야 체포령을 내립니다. 예레미야를 잡아 때리기까지 합니다. 예레미야는 다시 하나님에게 원망합니다(예레미야 20:7-18).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할 때마다 백성들에게 치욕과 조롱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태어난 것을 원망하지만,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예레미야 18:13). 아픔 중에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지는 감격을 찬양한 겁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주님의 손길을 느끼시나요? 요즘 주님이 어떻게 빚어 가고 있으신가요? 바로 그 주님의 손길에 삶을 내어 드리나요? 아니면 스스로 삶을 빚어 가고 있나요? 자신의 기호와 성향에 따라 인생을 조각하고 있나요? 그러다 깨진 도자기가 되지는 않았나요? 만약 깨진 도자기일지라도 주님의 손길에 맡기면 다시 빚어집니다. 주님의 숨결과 손길이 담긴 도자기가 되는 겁니다. 깨진 마음이나 상황 중에도 주님의 손길과 숨결로 다시 빚어지기를 축복합니다. “내가 고난의 길 한복판을 걷는다고 하여도, 주께서 나를 살려주시고, 손을 내미셔서, 내 원수들의 분노를 꺼 주시며, 주의 오른손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니다. 주께서 내게 세우신 목적을 이루어 주시니, 주님, 주의 인자하심은 영원합니다. 주께서 손수 지으신 이 모든 것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시편 138:7-8)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4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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