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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수요일] 장례와 장래


                                                    고난 주간/수요일 

                                                    마태복음 26:1-16)

고난 주간 수요일은 “침묵의 수요일”(Silent Wednesday)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베다니에 머무르셨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습니다(마 26:1-5). 이런 위기 속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된 두 사건이 일어납니다. 한 여인이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 사건 (마 26:6-13)과 유다가 예수님을 팔기로 한 사건입니다(마 26:14-16). 마태는 이 두 사건을 대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이름 없는 한 여인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구원자이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바르게 알았고 그의 죽음을 미리 준비한 겁니다. 그 여인은 자신의 전 재산일 수도 있는 소중한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 드립니다. 그 향유의 가치는 삼백 데나리온으로 대략 일반인의 연봉에 해당하는 액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여인은 향유를 부은 것으로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것입니다. (12절) 예수님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위해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고전 15:3-4). 게다가, 이 무명의 여인은 예수님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예수님의 왕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방에 알립니다. 자신의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을 위한 메시야 대관식(Messiah's coronation)을 치러드린 겁니다. 그 결과 이 여인의 행함은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름 없는 한 여인은 예수님을 이 세상을 구원한 메시아로 알고 기름을 부어 그의 죽으심과 부활을 준비했습니다.

스크랩] 막달라 마리아와 향유 옥합에 얽힌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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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의 제자 유다는 무명의 여인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무명의 여인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지만, 그는 자신의 장래를 준비했습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안위를 위한 도구로 바라본  것입니다. 그의 이름 앞에 붙은 “가롯”은  "가짜, 거짓말쟁이, 위선자"를 뜻하는 "세케르"라는 아람어의 어근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그의 성정을 보여줍니다. 이름의 뜻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거짓말로 예수님을 배신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을 민심을 동요해 왕좌에 오르려 했던 역적으로 전락시켰습니다. 그는 단지 사탄의 도구였습니다: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줄 방도를 의논하매.” (눅 22:3-4) 유다의 행적은 무명의 여인과 정 반대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름 없는 여인은 예수님을 구원자로 알아보고 그의 장례를 준비했지만, 예수님의 제자였던 유다는 예수님을 자신의 장래를 위한 도구로 여긴 겁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은 누구인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성자입니까? 아니면 기적의 사나이입니까? 만사형통을 위한 부적입니까? 천국행을 위한 나름 나쁘지 않은 보험입니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건지신 구원자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셔서 여전히 우리의 삶을 다스리시는 주인이십니다. 고난 주간에 우리의 발걸음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의 삶을 주님께 내어 드리시길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구름 떼와 같이 수많은 증인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갖가지 짐과 얽매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 앞에 놓인 달음질을 참으면서, 달려갑시다.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고서,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히브리서 12:1-2)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4 by Hyung Joong Kim_어스틴 우리 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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