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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177] 하나님의 시계 (전도서 3:1-15)


날마다 성경 177: 하나님의 시간표

[본문, Text] [전도서 3:1-15]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더욱이,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감각을 주셨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깨닫지는 못하게 하셨다.” (전도서 3:11)

[우리 이야기, Our Story] 어린 시절에 자란 동네는 사계절이 뚜렷했습니다. 찬 바람 지나고 꼬부랑이 길가에 아지랑이가 피면 봄이 온 겁니다. 그 꼬부랑이 길가에 꽃이 화사하게 피기 시작하면 마음도 덩달아 들뜹니다. 봄의 절정입니다. 마른 논에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물이 차면 모내기하는데, 조금 지나면 논이 푸른색으로 변합니다. 여름이 온 겁니다. 날도 더워집니다. 처마 밑 포도는 서서히 익어가고, 수박과 딸기도 향을 뿜어냅니다. 나지막했던 모들이 자라서 논에는 파릇파릇 벼들로 가득합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논에는 황금물결이 일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얼굴을 내민 겁니다. 산에서는 여기저기 알록달록 단풍이 듭니다. 뒤 뜰 감도 점점 익어갑니다. 낙엽이 하나둘 떨어집니다. 어느새 아침에 서리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동네 어른들은 마당 둘러앉아 김장합니다. 눈도 내리기 시작합니다. 온 세상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하얗게 변합니다. 겨울이 온 것입니다. 그렇게 때를 따라 시간은 흘렀습니다. 거스를 수도, 막을 수도 없이 하나님의 시계에 따라 흐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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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전도서 3:1-15은 하나님의 시계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전도자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시간에 따라 인생이 흐른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시간 관리를 잘해서 원하는 것을 성취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착각이라는 겁니다. 전도자는 두 가지를 강조합니다. 만물에는 알맞은 때가 있고 (전도서 3:1-9), 시간의 조화는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통제(전도서 3: 10-15)되는 겁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는가 하면,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는 겁니다. 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는가 하면 허물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는 겁니다. 살다 보면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는 겁니다. 물론 통곡할 때가 있고, 기뻐 춤출 때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시간표를 알지 못한 채 헛수고만 합니다. (전도서 3:10-15)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펼치신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Word)과 일(Work)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느냐입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경험과 실력을 발휘하여 꼼꼼하게 계획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미리 구상한 계획과 기획에 따라 일의 성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럿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도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님의 시간표입니다. 주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의 노력은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이 펼치신 시간 속에서 주님의 시간표을 따라가는 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라. 판에 똑똑히 새겨서, 누구든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여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되어야 이루어진다. 끝이 곧 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공연한 말이 아니니, 비록 더디더라도 그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오고야 만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박국 2:2-3)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4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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