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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세 마음


오십 세 마음

                                                            김형중

오십이 되니

예쁜 것보다 아름다운 것에 마음이 끌린다.

오십이 되니

향기로운 것보다 구수한 것에 마음이 쏠린다.

오십이 되니

특별함보다 평범함에 마음이 닿는다.

오십이 되니

찬란함보다 따스함에 마음이 머문다.

오십이 되니

말할 때 보다 들을 때 마음이 놓인다.

오십이 되니

지난 세월보다 올 세대에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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