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성경 전체를 배우고 사는 교회

말씀이 몸이 되어


말씀이 몸이 되어

한 해에 서너 번씩 ‘비전 카드’를 통해 교회의 비전을 나눕니다. 그중에 교회 자랑을 쓰는 난이 있습니다. 일종의 교회 사랑을 위한 훈련입니다. 교회를 자랑해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회를 사랑하면 교회 자랑 또한 자연스러워지기도 합니다. 반기독교 분위기가 고조된 시대에 주님의 피 값으로 산 교회를 자랑하고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도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 자랑거리가 많을수록 신앙 또한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습니다. 아내를 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흉을 보는 사회 분위기라지만, 아내를 자랑하고 남편을 자랑하는 만큼 그 사랑 또한 무르익어서 행복의 열매를 튼실하게 맺는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면 자랑하고, 자랑하면 사랑하게됩니다.   

우리 교회의 자랑은 단연코 “말씀이 좋다!” 혹은 “성경 공부가 좋다 ”입니다. 교회가 개척될 때부터 성경 말씀에 가치를 두고 열심히 땀 흘린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기농으로 지배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밥을 지어 함께 나누는 어미의 심정이었습니다. 개척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경 공부에 대한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어스틴에 있는 한인 교회 성도들이 우리 교회에서 성경을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한인 교회를 출석하는 분들은 참석할 수 없다고 설득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성경을 배우면서 “우리 교회”로 성장하는 성도님들을 보면 감동이 더 해집니다. 학사 에스라가 성전이 완공된 후 말씀을 읽었을 때 모인 이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때만큼이나 감사이고 감동입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우리 교회는 말씀이 좋은 교회라는 인식만큼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7년이 흘렀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여전히 말씀이 흐르고 있습니다. 감동도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기도하는 데 말씀에 대한 다른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말씀이 몸이 되는 감동입니다.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처럼, 말씀을 배운 우리도 그 말씀이 우리의 삶이 되는 감동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 영광은 아버지께서 주신 독생자의 영광이며, 그 안에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요한복음 1:14)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 주신 것처럼, 배운 말씀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 말씀이 우리의 시선이 되고, 미소가 되고, 우리의 말이 되어 따스한 사랑 이야기로 펼쳐져야 합니다. 배운 말씀이 우리의 발이 되고, 손이 되고, 입이 되어 우리의 삶 가운데 진솔한 섬김 이야기로 꽃피워야 합니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말씀이 머리에만 맴도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몸이 되어 삶 가운데 잔잔한 울림과 떨림이 되길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2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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