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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계신 주


살아 계신 주

지난 주일 Youth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었습니다. 몇 주 전부터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우리 교회에 youth 오케스트라가 처음 결성된 것도 아닌데도, 설레고 기다려졌습니다. 이전에도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찬양을 드렸었습니다. 아쉽게도 펜데믹과 여러 상황 때문에 중단되었습니다. 펜데믹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오케스트라가 다시 시작되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단풍 지고 하늘이 공활한 가을을 살고 있지만, 봄의 기운이 다시 돌았습니다. 마치 추운 겨울 동토에 움츠리고 있던 새싹들이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듯한 새롬과 포근함이 차올랐습니다.

아이들이 2층 연습실에서 본당으로 리허설하기 위해 내려왔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날이 바로 앞에 펼쳐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악기를 들고 내려오는 아이들 얼굴을 보았습니다. 긴장보다는 웃음과 여유로움이 더 있었습니다. 악기를 든 천사와 같았습니다. 천사들이 자리에 앉아 연습하기 시작됐습니다.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노 주권 디렉터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전휘영 디렉터와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준비되었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준비되자 지휘는 시작되었습니다. 음악도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그간 흘렸던 땀도 함께 흘렀습니다. 그 땀은 아름다운 선율이 되어 예배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마치 여러 강물이 흘러 잔잔한 호수에 모이듯이 선율은 하나가 되어 흐르고 빛났습니다. 주님의 영광이 가득했습니다. 천지가 창조 될 때도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선율에 몸을 맡기니 그제야 연주의 제목인 “살아 계신 주님”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에 은혜로운 가사로 옷 입는 시간이었습니다. “주 하나님 독생자 예수 날 위하여 오시었네 내 모든 죄 용서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나의 구세주 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 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 선율에 감동되고 가사에 감격했습니다. 살아계신 주님이 바로 옆에 계신 것 같았습니다. 사망 권세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이 옆에서 감싸주시고 토닥여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경기는 침체기로 들어서고, 그리고 여전히 바이러스의 공포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를 산다지만, 좌절하고 낙담하고 절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상황보다 훨씬 크신 주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두렵고 아프지만, 살아계신 주님이 갈 길 인도 하시니 살길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Youth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흐르는 동안 선율의 감동과 가사의 감격이 함께 흘렀습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2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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