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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과 방전 사이


충전과 방전

Youth 아이들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애들아, 언제 두렵니?” 아이들은 나름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 병원에 갔을 때, 어두울 때, 시험을 치러야 할 때 등 자신이 경험한 두려움을 나누었습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두려움입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셀폰의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두렵다고 대답했습니다. 흥미로운 대답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충분히 공감됐습니다. 사실 그 아이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두려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딜 가나 셀폰 충전할 곳을 확인합니다. 집에도 충전할 수 있는 케이블이 여럿 있습니다. 카페에 들러도 되도록 충전할 수 있는 곳에 앉습니다. 여행을 갈 때도 먼저 충전기를 챙깁니다. 공항에서도 충전을 열심히 합니다. 충전하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셀폰이 방전되면 재앙까지는 아니어도 스스로 단절될 수도 있고, 지인들과 그리고 세상과 단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전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목회하다 보면 만남이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만남 이후에 확연히 드러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고 나면 충전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나고 나면 방전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만나면 충전되는 사람이 연락이 오면 서둘러 준비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그러나 만나면 방전되는 사람에게 연락이 오면 마음이 부담이 생깁니다. 발걸음도 무거워집니다. 왜 그런지 고민했습니다. 단순히 칭찬한다고 충전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냥 불평한다고 방전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입니다. 말씀으로 충만한 분을 만나면 덩달아 말씀으로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기도로 충만한 분을 만나면 어느새 기도로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찬양으로 충만한 분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찬양으로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쁨으로 충만한 사람을 만나면 어느새 기쁨으로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무엇으로 충만한가요? 충전의 시대에 무엇을 충전하고 있나요? 혹 충전의 시대에 방전 상태는 아닌가요? 만약 방전 상태라면 주일에 선포되는 전도서를 통해 말씀과 기쁨을 애써서 충전하시길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2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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