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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까요?”


“어떨까요?”

얼마 전에 “Happy December!”로 시작하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상민 안수 집사님 댁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며 주님을 찬양하고, 성도분들이 함께 윷놀이도 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연말이 되었습니다. 연말이 되면 각종 모임도 많습니다. 대부분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자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해 마지막을 잘 보내야 또 다른 한 해도 잘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도 연말에는 상대적으로 모임이 많습니다. 주로 우리 교회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새해에도 일 하실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는 모임입니다. 참 복된 모임입니다. 이 복된 모임이 좀 더 건강하게 진행되기 위해서 담임 목사가 매년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대화 방법입니다. 일명 “어떨까요?” 대화법입니다.  세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1) 비판하지 말고 사실을 표현해야 합니다; 2)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합니다; 그리고, 3) 자신의 구체적인 바람을 “어떨까요”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아이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면 듣는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네가 맨 날 늦게 일어나니까 엄마도 직장에 늦잖아! 엄마 잘리면 네가 책임 질래. 아이고, 너는 언제 철들래. 내가 너 때문에 못 산다.”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평생 입과 마음을 닫고 살 것입니다. 이제는 “어떨까?” 대화 법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아침에 여러 번 깨워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다음에 감정을 표현합니다: “엄마도 아침 식사와 출근 준비를 때문에 정신이 없단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바람을 “어떨까”를 사용하여 마무리합니다: “알람을 맞춰 놓고 스스로 일어나거나 한두 번 깨울 때 일어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늦게 일어나는 아이가 몇 마디로 당장은 일찍 일어나기는 힘들어도 적어도 입과 마음을 닫고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많은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 나름 부지런해집니다.  

“어떨까요?” 대화법을 교회 사역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어떤 분이 교육 목사님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어떨까요?: “왜 우리 교회는 youth 들을 위한 영어 예배가 없나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하고 저리 헛돌지... 그러니까 부흥도 안 되고... 우리도 영어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더 이상 대화도 없습니다. 아무리 지성과 영성이 뛰어난 목회자도 마음을 닫을 수 있습니다. 비판만 남고, 소통도 없고 서로에게 고통만 남습니다. 그러나 이를 “어떨까요?” 대화법으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먼저 비판이 아니라 사실을 표현합니다. “Youth를 위한 영어로 예배를 드리지 않는군요.” 그런 후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교회 상황이 있겠지만, 부모로서 영어권 아이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됩니다.” 그런 후에 마지막으로 자신의 바람을 “어떨까요?”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합니다: “영어 예배에 대해 교육부에서 심각하게 고려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하는 성도님들, 다른 것은 잊어도 “어떨까요?”로 의견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요? 교회나 가정에서 “어떨까요?” 대화법을 적극 활용하여 소통하는 가정, 소통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2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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