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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를 오답 노트로!


[나는 신이다]를 오답 노트로!

나는 신이다. 얼마 전 사이비 종교와 그 실체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제목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사이비 교주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그중에 JMS 교주를 다루는 부분을 시청했습니다. 전혀 새로울 것은 없지만, 사이비 교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저며옵니다. 이번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도 역시 불편하고 불쾌하고 분한 마음이 들어 끝까지 시청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질문은 여전히 남았습니다. “왜 사람들은 사이비 교주에게 빠질까?”  “말도 안 되는 사람과 단체에 왜 사람들은 열광할까?” “연예인들처럼 멋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말도 어눌한 사이비 교주를 추종할까?” “교주와는 달리 사이비 단체에 빠진 사람들은 언뜻 보기에도 멋진 엘리트들인데 왜 사이비 교주에게 환호를 보낼까?” 두 가지 실질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 교회가 참고해야 할 오답 노트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영상 갈무리.(넷플릭스 제공)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16478]

이단에 빠지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말씀입니다. 이단들은 기존 성도들이 궁금해하는 성경 말씀을 나름대로 풀어줍니다. 평생 교회를 다녀도 이야기해 주지 않고 물어도 답해 주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에 반해, 대부분 교회는 성경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어느 교회나 성경 중심이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정작 성경을 가르치기보다는 성경에 관한 공부 일색입니다. 성경 공부는 신구약 66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성경 공부입니다. 그런데 많은 교회들이 성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성경을 가르치기 보다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다른 인스턴트 메뉴들을 개발하고 장려했습니다. 처음 배울 때는 어느정도 채워지는 것 같지만, 금새 허기집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성경에 대한 갈급함이 다시 생깁니다. 여전히 성경을 모른다는 열등감에 빠지기도 하고, 여기저기 말씀을 찾아 헤매기도합니다. 그러다가 이단이나 사이비를 만납니다. 인스턴트에 질린 성도들은 나름 성경을 풀어주는 새롭고 강력한 맛에 속절없이 빨려 들어갑니다. 참 아쉽고 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단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성경을 알면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그 말씀 따라 살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우리 교회가 성경 66권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분위기입니다. 이단이나 사리비 단체에 빠진 사람들의 증언은 한결같습니다. 전도되어 참석한 교회는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힘든 따스한 분위기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기쁨이 있고 친절하게 맞이해 줍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환대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환대는 일정 기간 지속됩니다. 힘든 일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담당자가 옆에서 자기 일처럼 돕습니다. 심지어 이단이나 사이비 단체에 회의가 들 때도 자기 일처럼 함께하며 안내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본색을 드러내지만, 첫 만남이 주는 환대의 강렬함과 끈끈한 관계에서 오는 연대감을 쉽게 포기할 수 없습니다. 관계에 굶주린 이들은 그렇게 서서히 이단이나 사이비 단체에 물들어 갑니다. 안타깝고 분통이 터집니다. 우리는 이단이나 사이비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성경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넘어 성경의 핵심인 사랑의 본을 서로 보여야합니다. 따스하게 맞이하고, 친절하게 안아주고, 품어주면서 함께 성장하고 성숙해야 합니다. 우리는 관계를 맺도록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가 소 그룹을 통해 이웃을 더 적극적으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이비 교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안타깝고 아쉽고 분통이 터집니다. 사이비 교주와 그 단체 관련자에게 비난을 퍼붓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그냥 흘려보냅니다. 사이비 교주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때마다 이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침통한 반복의 끈을 끊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성경 66권(Text)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사랑이 필요한 이들(Context)을 향해 눈을 더 크게 떠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교회로 빚어져야 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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