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그리스도의 군대

요즘 그리스도의 군대(Soldiers of Christ) 이야기로 한인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화제가 되는 그리스도의 군대는 야곱이 만난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도 아닙니다. (창세기 32장에서). 그렇다고 바울이 디모데에게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라고 권면하는 것 과도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디모데 후서 2:3) 더군다나 크리스마스 때 백화점이라 거리에서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수고하는 구세군(the Salvation Army)과도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한인 사회에 화제가 되는 그리스도의 군대는 사이비 단체 혹은 그냥 끔찍한 범죄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체 일원들은 한국에서 온 자매를 감금 구타하여 살인했습니다. 얼마나 범죄가 심각한지 경찰은 첫 심문에서 용의자 6명에 대한 보석 청구가 모두 기각됐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마음이 저며옵니다. 이런 사이비 단체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안 들을 생각해 봅니다.

먼저, 건강한 교단을 찾아야 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부분입니다. 교회가 속한 교단은 교회의 정체성을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 많은 교단이 있고 저마다 독특한 면이 있어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면 교회 혹은 단체가 속해 있는 교단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건강한 교단으로는 침례교 (Baptist), 장로교 (Presbyterian), 감리교 (Methodist), 성결교 등이 있습니다. 일일이 모든 교단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교단입니다. 그런데 이단과 사이비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서 이를 교묘하게 이용합니다. 심지어 성경에 등장하는 중요한 단어들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여호와의 증인, 구원파, 신천지 교회,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입니다. 그리스도의 군대도 성경의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단지 성경의 용어를 차용한 사이비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비나 이단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서 교회를 선택할 때는 이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의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교회의 시스템이나 관계보다, 어떤 말씀을 가르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단에 포섭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관계적인 면이 큽니다. 아는 사람의 소개받거나 아니면 관심이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앞설 경우에는 더욱 경계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관계는 중요하지만, 반드시 교회에서 어떤 말씀을 가르치는 확인 해야 합니다. 말씀이 관계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선포되는 말씀에 따라 관계의 방향과 목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말씀이 빠진 관계는 목적에 따리 쉽게 움직이는 친분이나 사교모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섭되면 태도가 달라져 구타와 감금, 그리고 살인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인 사회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 애틀랜타 그리스도 군대 사건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말씀보다는 관계적인 면을 강조하는 교회들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의 권면처럼 우리는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이끄는 건강한 우리 교회에서 강건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성장하시길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