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성경 전체를 배우고 사는 교회

주사나?


주사나?

지난주부터 [마가복음 성경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주일 친교 후,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이렇게 세 번 진행합니다. 마가복음 성경 공부 교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성경 내용을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번역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성경을 이해하는 데 소중한 길라잡이입니다. 교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주사나?]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주사나?]는 담임목사의 묵상 방법으로 [주사나?]를 굳이 풀어 쓰면 [주님이 주인으로 사나?]입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이 머리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입이 되고, 손이 되고, 발이 되어서 삶의 울림과 떨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주사나?]를 자문하면서 세상의 소리나 자신의 욕구보다는 주인이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주님이 삶에 주인으로 살아가시도록 내어드리자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주]는 성경 본문에서 말하는 주님은 누구 인가에 답하는 단계입니다. 성경 공부의 출발이자 방향을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이 부분이 흔들리면 나머지 단계는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성경을 읽으며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원 저자(The original author)이신 하나님의 의도(The original authorial intention)를 담아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드러내시기도 하고, 때로는 간접적으로 드러내시기도 합니다. 만약 성경 본문에 하나님 혹은 예수님의 말씀이 전해진다면 그 어떤 곳보다 초 집중해서 읽고 들어야 합니다. 지난주 마가복음 1:1절을 보면, 마가는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복음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이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사람의 모습으로, 그것도 아들의 모습으로 오신 것을 헤아리면 하나님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복음이 시작이라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복음이자, 복음의 초석이란 의미입니다.

둘째로, [사]는 성경 본문에 나타난 당시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성경이 쓰일 당시 독자들(First reader)의 상황으로 들어가는 단계라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살펴보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겁니다. 예를 들면, 마가복음 제1과에 등장하는 침례 요한의 메시지는 당시 사람들의 영적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 줍니다. 침례 요한의 메시지는 “회개하라” 였습니다. 죄 가운데 회개하지 않는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짐하고 사는 단계입니다. 적용점은 구체적이면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1과를 적용해 보면, 복음의 시작이신 주님과 하루를 시작하기를 다짐한 후에, 주님과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실천 가능한 방안들이나 방해 요소를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날마다 성경]을 읽으며 주님의 마음을 담고 하루를 시작하기, 일어나서 휴대전화 대신 말씀 먼저 보기 등입니다. 물론, 회개할 내용을 적고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주사나?]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며 사는 길에 믿을 만한 길라잡이입니다. 우리 교회가 [주사나?]와 함께 성경을 읽고 걸으며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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