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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열매, 저녁기도


하루의 열매, 저녁기도

저녁 기도회가 우리 교회의 소중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미국에 상륙했을 때부터 시작된 모임입니다. 바이러스가 거침없이 미국을 강타하고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일상을 빼앗긴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기약 없는 팬데믹을 지나면서 하루속히 치료 백신이 개발되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단지 집에 머무르면서 미덥지 않은 정부의 가이드를 따르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새벽 예배도 더 이상 교회에서 드릴 수 없었습니다. 삶도 신앙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두려움과 답답함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납작 엎드려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하는 데 자꾸 마음과 생각을 떠나지 않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예리미야 33:2~3절 말씀이었습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처럼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기도하면 보여주신다는 주님의 음성이었습니다.

“기도하면 보인다!”는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갈 길과 살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사람과 저녁에 기도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기도하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타지로 이사 간 성도님들도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줌으로 서로 연결되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함께 모여 뜨겁게 기도하니 그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여전히 두렵고 캄캄했지만 기도하니 보이지 않던 길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 보여 주시는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었습니다.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인 시점에서 지난 온 길을 돌아보니 주님이 보여주시고 함께 걸으셨던 길들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엔데믹이라고 저녁 기도회를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저녁에 기도하며 주님이 보여 주신 길을 감사함으로 걷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녁 기도회를 8시에서 9시 옮겼습니다. 새벽 기도회를 통해 새벽을 깨운다면, 저녁에 기도회를 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겁니다. 하루이 열매입니다. 기도회에 말씀이 선포되고, 찬양을 드리니, 말씀, 기도, 찬양이 이끄는 삶에로의 초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요일은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수요일은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목요일은 선교와 기관을 위해 기도하고, 금요일을 각자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합니다. 요일별 인도자가 따로 있습니다. 수요일은 김용기 성도님, 목요일은 Nikki 디랙터님이 인도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기도 시작 전에 진솔한 감사를 나눕니다. 사도 바울이 전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말씀을 붙잡고 감사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니 감사가 감동이 됩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을 그 감사와 감동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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