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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교회


가정과 교회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교회에서는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나라에서는 어린이날이나 Mother’s day와 같은 절기로 지킵니다. 교회나 나라나 모두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한 겁니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교회나 나라에서 위기에 처한 가정만큼은 구해야 한다는 결의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은 위기에 처한 가정을 미궁 속으로 몰고 갔습니다. 가족 간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이전에 발견되거나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온 겁니다. 떨어져 있을 시간에 함께 있으니 어색하기도 하고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긴 겁니다. 바이러스의 공포, 차별과 혐오, 편견과 배제, 그리고 경제 위기로 이전보다 더 불안하고 예민해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물론, 이전 보다 관계가 더 좋아진 가정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가정이 더 아파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아픔과 고통 속에서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정을 어떻게 지키고 세워갈 수 있을까요?

[조하율, 2022 가정의 달 설교를 그린 그림]

먼저, 교회를 세우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가정은 오늘날 교회나 다름없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가정을 꾸리는데, 바로 그 에덴동산은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 예배 처소입니다. 교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주를 만드시고 남자와 여자를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십니다. (창세기 1:27-28) 만드신 사람과 교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살 가정으로 하늘 예배 처소와 유사한 에덴을 만드십니다. 비록 얼마 후에 그들은 에덴에서 쫓겨나지만, 하나님은 그들과 교제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먼 훗날 아브라함은 다시 가정을 교회로 세웁니다. (창세기 18:18-19) 그리고 가정 교회에서 신앙을 전수합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이삭은 야곱에게 야곱은 요셉에게 믿음을 전수합니다. 4000여 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가정 교회 곳곳과 삶에 새기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명기 6: 4-9) 우리 교회도 아브라함이 가정 교회에서 신앙 교육을 했던 것처럼, 부모가 가정 교회에서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을 세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에덴에서 출발한 교회는 신약 시대에 이르러 구체적인 교회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에덴에서 시작한 예배 처소는 성막으로 발전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에 적합한 이동식 예배 처소를 마련하신 겁니다.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의 성막을 본떠 성전을 짓습니다. 세월은 흘러 성전은 무너지고 불타지만, 여러 모습에서 오늘날과 유사한 교회가 세워집니다. 바로 그 교회는 가정을 회복하고 세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가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회가 가정을 세우기 위해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중요했는데, 그리스도 안에서 피차 복종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21-33)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했습니다. (에베소서 6:1-4) 그리고 사도 바울은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위해 음행을 피할 것을 강조합니다. (고린도전서 7:1-24) 우리 교회도 아파하는 가정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가정 교회로 세워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꾸준하게 가정을 살리는 교회, 교회를 살리는 가정이 되길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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