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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와 피해자


                                                                  가해자와 피해자

축제가 한창입니다. 음악 소리가 축제의 분위기를 돋습니다. 사람들은 음악 소리와 함께 흥겨운 댄스를 합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저 멀리 하늘에 조그만 물체들이 점점 다가옵니다. 무장한 하마스 군사입니다. 그들은 철조망을 넘기 위에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침투한 겁니다. 사람들은 혼비백산 도망칩니다.  무장한 군인들은 마구잡이로 총을 난사합니다.  이스라엘군이 그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었습니다. 무려 260구의 시신, 어린아이도 있습니다. 게다가 무장한 군인들은 여인들과 아이들을 잡아갑니다.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지역에 다시 불이 붙은 겁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가자 지구 인근 지역을 침입했습니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공격입니다. 이 사건을 보며 마음이 져며왔습니다. 가해자가 언젠가는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 또한 언젠가는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 때문입니다.

쌍방폭행(일러스트)

가해자는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하마스는 이 전쟁을 2년 동안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미사일 공격을 했지만, 이스라엘의 전천후 이동식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은 이를 무력화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아이언 돔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공격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인명피해를 우려하여 전면전을 피했는데, 이스라엘은 피의 보복을 예고하며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인간 동물”에 비유하면서 사악한 도시를 폐허로 만들겠다고 공포했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겁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에 30만 명이 넘는 지상군을 배치했습니다. 하마스와 관련된 대부분 시설을 무차별 폭격한 데 이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24시간 이내에 대피하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대피령을 통보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침공한 하마스는 어느새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왜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했을까요? 누가 봐도 승산 없는 싸움인데 가해자를 자처하며 무차별 폭격을 단행했을까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땅을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1967년 3차 중동 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아랍 세력을 몰아냈습니다. 팔레스타인에 두 자치구를 두었는데, 가자 지구는 강경파 하마스가, 서안지구(West Bank)는 비교적 온건파인 파타가 통제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약간의 자치권을 주고 다스리기를 원하는데, 이번에 하마스가 초강경 공세를 퍼 부은 겁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겁니다. 전쟁이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측 사망자가 2,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폭력은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는 언젠가는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루속히 끊고 하늘의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터를 잃은 이들을 위로하고 치유해 주소서.”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46:1)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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