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아침 해처럼

[본문, Text] [이사야 56-66장] “예루살렘아, 일어나서 빛을 비추어라. 구원의 빛이 너에게 비치었으며, 주의 영광이 아침 해처럼 너의 위에 떠올랐다. 어둠이 땅을 덮으며, 짙은 어둠이 민족들을 덮을 것이다. 그러나 오직 너의 위에는 주께서 아침 해처럼 떠오르시며, 그의 영광이 너의 위에 나타날 것이다. 이방 나라들이 너의 빛을 보고 찾아오고, 뭇 왕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보고, 너에게로 올 것이다.”(이사야 60:1-3)

[우리 이야기, Our Story] 한국에서 온 가족과 함께 그랜드캐년 일출을 보았습니다. 그랜드캐년 인근 도시인 Flagstaff에서 하루를 묵었으니 일출 시각에 도착하려면 일찍 출발해야 했습니다. 5월 말인데 날은 춥고 어두웠습니다. 차로 대략 1시간을 넘게 달렸습니다. Mather Point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바람은 매서웠지만, 그랜드캐년에서 해를 맞이하는 설렘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태곳적 어둠을 간직한 채 신비로움을 자아내던 그랜드캐년 주변에 서서히 빛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해는 저 멀리 대지를 뚫고 점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화려하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빛의 행차에 어둠은 서서히 빛에게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머쓱하지 않고 익숙하게 해는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어둠에 가려 있던 그랜드캐년의 위용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랜드캐년 구석구석에 아낌없이 빛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해를 맞으러 온 사람들에게도 눈이 부시게 찬란한 날을 선물했습니다. 어둠은 사라지고 하늘의 영광이 비추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새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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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이사야 55~66장은 시온의 영광이 빛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 회복된 새 공동체를 비추고 있습니다. 영광스러운 새 공동체에 들어갈 수 있는 이들은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이들입니다(이사야 56~58장). 이들은 진정으로 회개하고 겸손하여 예배를 회복한 이들로 악인들과 구별됩니다(이사야 57:16-21). 탐심으로 가득 찬 악인들은 시온에 거할 수 없고, 고난을 통과한 의인들은 하나님의 빛으로 빛나서 하나님과 교제의 기쁨과 평화를 누립니다. 그리고 종말에 언약이 체결되어 시온이 회복되는 데, 거기에 거하는 이들은 성령이 영원히 거하고 (이사야 59:21) 백성들은 공의와 의를 행하는 이들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일어나서 빛을 발할 때 그 빛을 보고 이방 나라들이 몰려와서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이사야 59~62장). 회복된 하나님의 백성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 거할 것인데, 기쁨을 누리며 살 것입니다(이사야 65~66장). 더 이상 우는 소리나 부르짖는 소리가 없을 것이고, 장수의 복을 누릴 것입니다. 종말에 악인은 영원한 고통의 자리에 있을 것이지만, 의인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기쁨과 평화를 누릴 것입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삶에 그늘진 구석이 있나요?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인생의 그늘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따라다니는 그늘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구석진 자리에 드리워진 그늘은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참 고약한 녀석입니다. 그 녀석을 주님 앞에 내려놓으면 금세 달아납니다. 아무리 찌든 어둠일지라도 주님의 빛이 비치면 말끔하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얻고 제대로 돌아갑니다. 일종의 영적인 광합성 작용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빛을 받고 힘을 얻어 빛의 자녀로 살아가는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지금은 주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사십시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십시오.” (에베소서 5:8-10)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4 by Hyung Joo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