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성경 212] 다시 쓰는 말씀 (예레미야 34-39장)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202
- 24-03-19 23:50
날마다 성경 212: 다시 쓰는 말씀
[본문, Text] [예레미야 34-39장] “유다 왕 여호야김에게 주의 말을 전하라고 하셨다. "나 주가 말한다. 너는 예레미야에게 '왜 두루마리에다가, 바빌로니아 왕이 틀림없이 와서 이 땅을 멸망시키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멸절시킬 것이라고 기록하였느냐' 하고 묻고는, 이 두루마리를 태워 버렸다. 그러므로 유다 왕 여호야김을 두고서 나 주가 말한다. '그의 자손 가운데는 다윗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없을 것이요, 그의 시체는 무더운 낮에도 추운 밤에도, 바깥에 버려져 뒹굴 것이다.”(예레미야 36:29-30)
[우리 이야기, Our Story] 석사 논문을 쓸 때 일입니다. 나름 열심히 썼습니다. 아니 열심히 써야 했습니다. 통과 못하면 졸업은 물론 다음 단계로 진학할 수 없었습니다. 그간 공들인 유학 생활이 논문 하나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논문을 절반쯤 썼을 때 논문 잊어버렸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논문을 저장한 노트북을 도난당해습니다. 컴퓨터 말고 다른 곳에 미리 저장을 해 놓아야 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그만 사단이 난겁니다. 사역을 마친 주일 오후, 가족들과 공원에 들렀는데, 그 사이에 도둑이 든 겁니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을 때 아피트 창 문이 완전히 깨져 있었습니다. 왠 일 인가 싶어 서둘러 아파트 문을 따고 집에 들어 가 보았더니 도둑이 들었던 겁니다.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창문 외에 파손된 곳도 없었습니다. 다만, 노트북과 성경책이 든 가방이 없어졌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애지중지 읽던 성경책과 그동안 밤 세워 가며 썼던 논문이 사라졌습니다. 교수님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논문을 다시 썼습니다. 아픈 마음 애써 달래 가며 다시 썼습니다. 두 다리에 힘 이 빠지고 하늘은 노랬지만, 모든 에너지를 끌어 모아 불꽃을 태워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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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예레미야 34~39장은 하나님의 말씀이 불타서 다시 쓰는 장면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불순종의 극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불 순종하는 시드기야 왕(예레미야 34장)과 순종하는 레갑 사람들을 비교합니다(예레미야 35장). 시드기야 왕은 바벨론이 침략하자 노예를 풀어주었다가, 다시 노예로 삼습니다. 말씀 위반입니다(신명기 15:12; 출애굽기 21:2-6 ). 그러나 요나답의 후손인 레갑 사람들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했던 내용을 성실하게 지킵니다. 그들의 조상 요나답이 포도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충실하게 따른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이유를 선포합니다. 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합니다(예레미야 36).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불태워버린 겁니다(예레미야 36:21-26). 본인들이 원하는 말씀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그 두루마리를 다시 쓰라고 말씀하십니다(예레미야 36:27-28). 유다의 악행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에게까지 이어집니다(예레미야 37~38장). 예레미야는 감옥에 갇힙니다. 심지어 물이 없는 진흙탕 구덩이에 던져집니다. 하나님 말씀보다 달콤한 사람의 말에 치우친 예루살렘은 예언대로 멸망합니다(예레미야 39장). 시드기야 왕의 아들은 살해되고, 시드기야는 눈이 뽑힙니다. 말씀을 불태운 왕과 왕조의 최후입니다. 성경을 다시 쓰는 아픔보다 더한 고통입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말씀을 무시한 적이 있나요? 말로는 주님의 말씀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지만, 정작 말씀을 살지 못하면 말씀을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말씀은 배우지만, 여전히 말씀보다 기질이 담긴 말이 불쑥 튀어나오면, 이 역시 말씀을 무시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말씀을 안다고 그 말씀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것 역시 말씀을 무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태우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만약 말씀을 무시하거나 태웠다면 말씀을 다시 새겨야 합니다. 오늘도 말씀이 삶에 다시 새겨지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양날 칼보다도 날카로워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 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향을 가려냅니다.” (히브리서 4:12)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4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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