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성경 215] 국치의 날에 (예레미야 애가 1-5장)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72
- 24-04-02 00:42
날마다 성경 215: 국치의 날에
[본문, Text] [예레미야 애가 1-5장] “그러나 마음 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주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의 신실이 큽니다."(예레미야 애가 3:21-23)
[우리 이야기, Our Story] “550억 달러 빚을 진 경제 국치의 날!” 1997년 11월 21일입니다. 요일을 금요일이고 시각은 밤 10시였습니다. 임창열 경제부총리가 충격적인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고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어 국제 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한 겁니다. 그 기자 회견을 들으며 나라가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성도분들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11시에 있었던 금요일 철야 집회에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성도분들이 참여했습니다. 기자 회견이 끝나자마자 교회로 달려오신 겁니다. 모인 성도님들은 간절하게 나라를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그 어는 때보다 오래 기도했습니다. 대부분 성도분들은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큰 소리로 기도하는 분들도 눈물을 흘리셨고, 조용히 숨죽이며 기도하는 분들도 눈물을 흘리시며 기도했습니다. 경제가 무너진 나라의 아픔을 안고 눈물로 기도한 겁니다. 국치의 날에.
[https://97imf.kr/items/show/6394]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예레미야 애가는 히브리인들의 국치일인 예루살렘이 파괴당한 날에 낭독한 두루마리입니다. 예레미야는 잿더미가 된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애절한 마음을 담아 다섯 편의 시를 지었습니다. 첫 시는 장송곡처럼 음산합니다. 한때 도도하고 거만했던 예루살렘, 이제는 사악한 친구들에 의해 버려진 예루살렘의 모습을 노래합니다(예레미야 애가 1장). 이스라엘은 언약을 파기하고,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파괴한 겁니다. 두 번째 시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강력한 분노를 담고 있습니다(예레미야 애가 2장).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원수가 되셨습니다(예레미야 애가 2:4-5).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보호하는 손길을 거두셨습니다. 율법과 예언은 사라져 버렸습니다(예레미야 애가 2: 6-10). 세 번째 시는 처음 두 시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시의 중간이자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소망을 노래합니다. 예레미야는 자신과 이스라엘의 죄를 고백한 후(예레미야 애가 3:1-18),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여 바라보는 이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네 번째 시에서는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을 흩으시는 하나님을 노래합니다(예레미야 애가 4장). 젖먹이들은 죽어가고, 주의 성소가 이방인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마지막 시에서 백성들은 하나님에게 간절하게 부르짖습니다(예레미야 애가 5장). 한결같이 은혜를 부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예레미야 애가는 슬픔과 희망을 심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두 가지 기법을 사용합니다. 아크로스틱(Acrostic) 배열과 교차 대구법(Chiastic structure)입니다. 예레미야 애가1-4장은 아크로스틱 배열입니다. ’아크로‘는 ’끝에‘라는 말이고, ’스틱코스‘는 ’시‘라는 말의 그리스어로, ’답관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1-4장은 시작하는 단어를 히브리어 알파벳 순으로 기록했습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이 22개이니 1, 2, 4장은 22절로 되어있습니다. 3장은 애가의 중심인데 한 알파벳 당 3절을 기록했으니 66절입니다. 5장은 22절로 되어있지만, 아크로스틱이 아닙니다. 그리고 1-2장과 4-5장은 서로 평행을 이루는 교차대구법을 사용합니다. 2, 4장이 하나님의 관점을 강조한다면 1, 5장은 인간적관점을 강조합니다. 3장은 애가의 중심이자 핵심으로 예레미야의 슬픔과 희망을 표현합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슬픈 노래를 부른 적이 있나요? 아니면 눈물로 간절하게 기도한 적이 있나요? 주님은 간절하게 눈물로 기도하는 이들을 찾으십니다. 마음속에 담아 두지만 않고, 슬퍼할 것을 슬퍼하며 주께 나아오는 이들에게 아픔 대신에 기쁨을 주십니다. 생각만 하지 않고, 아파할 것을 아파하며 주께 나아오는 이들에게 절망 대신에 소망을 주십니다. 오늘도 주께 나아가 절망 가운데 소망을, 아픔 가운데 기쁨을 누리는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시온에서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재 대신에 화관을 씌워 주시며, 슬픔 대신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시며, 괴로운 마음 대신에 찬송이 마음에 가득 차게 하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공의의 나무, 주께서 스스로 영광을 나타내시려고 손수 심으신 나무라고 부른다.” (이사야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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