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날마다 성경 285: 취임 연설

[본문, Text] [요한복음 2-4장]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

[우리 이야기, Our Story] 얼마 전에 담임목사 이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목사님이 선교 사역을 위해 교회를 사임했습니다. 후임 목사님이 청빙 되어 이취임식을 하게 된 겁니다. 먼저 이임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사역했던 전임 목사의 사역 열매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든실한 열매는 새 사역지 에로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에서는 그동안 목사님과 나누었던 신앙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감사패에 그 수고로움을 담아 감사를 전했습니다.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통해 이루신 주님의 손길에 대한 감사와 감동이었습니다. 이임식 후에는 새로운 목사님을 환영했습니다. 취임식인 겁니다. 새 담임목사님의 취임사가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간결하고 강렬했습니다. 새로운 교회로 인도하신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사역에 대한 비전도 간단하게 나누었습니다. 이미 이임식에서 수많은 순서를 거친 터라, 취임사가 길어지면 내용과 관계없이 낭패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짧고 강력한 취임사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 이유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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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요한복음 2~4장은 예수님의 취임사를 다룹니다. 예수님은 표적을 통해 짧고 강렬하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시기 때문에 “취임 표적들”(The Inaugural Signs)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표적을 통해, 제자들에게 자신이 새 시대의 주인이심을 알립니다(2:1-11). 그런 후에 예수님은 새 시대에 걸맞은 성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2:12-25). 예수님 자신이 새로운 성전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벌어진 간극을 연결하는 다리이기에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거듭나는 겁니다.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심판을 받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여십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인 자신을 믿는 겁니다(3:1-21). 침례 요한과 요한복음을 지은 요한 역시 예수님이 참 메시아라는 것을 증언합니다(3:22-36).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을 통해 이방인까지도 그를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선포하십니다(4:1-42). 새 시대에는 이방인까지도 그를 통해 참 생명을 얻고, 진정한 예배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여신 겁니다. 예수님은 왕의 신하, 즉 로마 정부를 위해 일하는 이방인을 고치시는 표적을 보이시면서 취임 설교를 마치십니다(4:46-54). 표적을 통해 복음의 영역을 확대하신 겁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우리의 평소 말은 어떤가요? 우리의 감정 따라 말을 던지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 때문에 괴로워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존심이나 자괴감으로 주조된 말들이 여과 없이 튀어나온다면 배겨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의 말이 생명을 주는 말이기를 그리고 생기를 불어넣는 말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 데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해서, 듣는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십시오.”(에베소서 4:29)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4 by Hyung Joo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