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성경 100] 사랑의 매 (열왕기 하 9-10장)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446
- 23-07-11 16:00
날마다 성경 100: 사랑의 매
[본문, Text] [열왕기 하 9-10장] “요람이 그의 손에 쥔 말고삐를 급히 돌려 도망하면서, 아하시야에게 소리쳤다. "아하시야 임금님, 반역이오." 예후가 힘껏 활을 당겨 요람의 등을 겨누어 쏘자, 화살이 그의 가슴을 꿰뚫고 나갔다. 그는 병거 바닥에 엎드러졌다." (열왕기 하 9: 23-24)
[우리 이야기, Our Story] 어렸을 때 살던 방에 회초리가 있었습니다. 벽에 가족 액자가 있었는데, 그 액자 뒤가 회초리 자리였습니다. 크지 않은 액자라 회초리 몸통만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각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일부러 회초리가 보이도록 놓으신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회초리는 싸리나무를 꺾어서 만들었는데, 가늘고 약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회초리가 부모님의 힘을 받아 뒤로 휘어졌다가 다시 앞으로 튕겨 나오면서 종아리 살갗에 닿으면 여간 아픈 게 아니었습니다. 눈을 질끈 감아도 아픔을 이겨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때로는 때구루루 뒹굴어 엄살을 펴도 아픈 종아리를 달래기 힘들었습니다. 한번은 삼 형제가 아버지 앞에 서야 했습니다. 평소 인자하신 얼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셨습니다. 회초리를 가지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각자 이름이 붙어 있는 회초리를 가지고 아버지 앞에 섰습니다. 종아리를 걷었습니다. 아버지는 회초리를 드신 이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형제들이 서로 욕을 하는 것을 들으신 겁니다. 평소 고운 말 바른말 사용을 강조하셨던 아버지의 말씀을 어긴 겁니다. 사랑의 매였습니다. 회초리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탄성을 받아 종아리에 닿았습니다. 눈감고 이를 악물었지만 아픔이 살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회초리를 맞으며 반드시 고운 말을 사용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매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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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열왕기 하 9-10장은 이스라엘에게 사랑의 매를 드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예후를 회초리로 사용하여 회개할 줄 모르는 북이스라엘의 오므리 왕조를 심판하십니다. 예후는 혁명을 일으킵니다. (열왕기 하 9장) 예후는 아람과의 전쟁 중에 상처를 입은 요람 왕을 죽이고 나봇의 밭에 버립니다. 요람 왕을 병문안 한 남 유다의 아하시야도 예후에 의해 처형을 당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아합의 아내이자 우상 숭배를 일삼는 이세벨까지 처형을 당합니다. 이세벨의 시체는 창문 밖으로 던져져 개의 먹이가 됩니다. 예후의 혁명은 아합 왕가의 남은 자손들에게까지 확대됩니다. (열왕기 하 10장) 예후는 사마리아에 살고 있는 아합의 후손 70명을 처형합니다. 사마리아에 살고 있는 장로들과 아합의 아들들을 교육하는 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처형할 것을 명령합니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예후의 명령을 따릅니다. 양털 깎는 집 웅덩이 곁에서 유다 왕 아하시야의 형제 42명을 모두 죽입니다. 하나님의 회초리 예후는 바알 숭배자를 모두 죽이며 그의 임무를 완성합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의 죄는 떠나지 못합니다. 여호아하스가 예후를 대신하여 왕이 되면서 예후는 하나님의 회초리 사명을 다합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하나님이 드시는 회초리를 경험하시나요? 하나님은 종종 회초리를 드십니다. 벌을 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잘못된 삶과 예배를 고치시기 위한 것이니 사랑의 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보다 더 집착하여 고착된 것으로부터 떨어지길 원하십니다. 우상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로 돌아서길 원하십니다. 회초리를 사용하셔서라도 참된 예배자로 돌아서길 바라시는 겁니다. 눈물을 흘리며 사랑의 회초리를 드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다시 하나님이 그토록 찾으시는 예배자로 서는 날 되시길 소망합니다. “내 율례를 깨뜨리며 내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면 내가 회초리로 그들의 죄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벌하리로다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는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 (시편 89: 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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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olybible.or.kr/mobile/B_SAENEW/cgi/bibleftxt.php?VR=2&CI=3081&CV=99
다가온 구절: 이세벨의 주검은 이스르엘에 있는 밭의 거름처럼 될 것이므로, 이것을 보고 이세벨이라고 부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셨는데, 그대로 되었다. (9:37) ....백성 여러분은 아합의 가문을 두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이, 그 어느 것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의 종 엘리야를 시켜 하신 말씀을 모두 이루셨습니다." (10:10)...그리고 그는 사마리아에 이르러서, 거기에 남아 있는 아합의 지지자를 모두 죽였다. 이 모든 것은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10:17)
묵상: 피비린내가 9,10장에 철철 넘친다. 통독이 아니라면 결코 자발적으로 읽고 싶지 않은 두 챕터이다. 예후는 하나님의 칼이 되어 아합의 가문과 사위, 지지자를 모두 단번에 죽여버린다. 하나님이 오래 오래 참으시고 때가 되면 자신의 칼을 이용해 경고하신대로, 말씀하신 대로 남김없이 처단하신다.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시고, 우리가 벌벌 떨며 경외해야 하는 분이다. 한없이 기뻐하고 사랑하는 동시에 한없이 경외해야 하는 분이다. 예후는 '하나님의 칼'역할을 잘 수행하였다. 그렇다고 그가 "죄"에서 자유하지는 못했다. 그는 "여로보암의 죄로부터 돌아서지 못했다 (31절)"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악을 처단하는 도구가 되었다고 해도, 스스로 외로워진 것이 아니다. 그저 하나님의 도구였다. 마치 바벨론왕, 페르시아 왕들이 심판의 도구로 쓰였듯이. 예후에게 소망을 걸었던 사람들, "아 저사람이면 과거를 청산하고, 다윗의 영광을 다시 회복시킬것이고 우리는 강성대국이 되면서 동시에 하나님도 잘 섬기게 될거야"라고 기대했던 사람들은, 예후가 왕이된 다음 스물 여덟해 동안 예후는 한때 심판 도구였지, 하나님은 온전히 예배하는 자는 아니였음을 알게 되었다. 예후의 이러한 모습에 눈물이 난다. 인간의 한계, 죄의 강력한 힘에 굴복한 모습-자신이 타인의 죄를 심판하는 도구였다고 해도-악을 처단한 도구도 "덜 악"이였을 뿐 이 슬픈 피비린내 진흙탕에서 두려워 떨며 그래서 예수님을 구한다. 메시야여 어서 오소서 라고 구할 뿐이다.
기도: 피비린내나는 인간들의 싸움에서, 여기가 소망일까 저기가 소망일까 기웃 기웃했습니다. 악을 처단하니 이쪽이 정의로운 것 같아 지지 했다가, 다른 악을 일으키는 모습에 실망하였습니다. 주님 인간에게는, 저에게는 아무 소망이 없습니다. 주만 옳으시고 주만 의로우십니다. 그래서 결론은....우리에게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진흙탕 싸움에서 빛으로 와주소서. 스블론과 납달리에 예언하셨듯이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