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성경 93] 공교롭게 (열왕기 상 5-8장)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374
- 23-06-28 23:29
날마다 성경 93: 공교롭게
[본문, Text] [열왕기 상 5-8장] “솔로몬이 무릎을 꿇고서, 하늘을 바라보며, 두 손을 펴고, 이렇게 간절히 기도를 드린 다음, 주의 제단 앞에서 일어나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바라보며, 큰소리로 축복하여 주었다.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셨으며, 그의 종 모세를 시켜서 하신 선한 말씀을, 한 마디도 빠뜨리지 아니하시고 다 이루어 주셨으니, 주님은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열왕기 상 8: 54-56)
[우리 이야기, Our Story]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머리를 깎아 주셨습니다. 동네에 이발소나 미장원이 없기도 했지만, 자식들의 머리를 다듬어 주시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자식 다섯에 아버지까지 함께 시내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고, 머리 손질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았을 겁니다. 여하튼 어머니는 머리를 정성을 다해 깎으셨습니다. 앞에다 거울을 하나 갖다 놓으시고 요리조리 앞뒤로 살피시며 자식들과 남편의 머리를 손질해 주셨습니다. 행여나 머리를 자르다 이발 도구 문제로 조그만 상처가 나기라도 하면 많이 속상해하셨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머리를 잘라 주셨으니 꽤 오랫동안 집안의 헤어스타일리스트이셨습니다. 미국에 오면서부터 아이들 머리를 잘라줍니다. 어머니의 영향이 큽니다. 어제도 큰아이 머리를 손질해 주었습니다. 한동안 전문가의 손에 머리를 맡겼었는데, 엉터리 헤어스타일 리스트를 만난 후로는 마치 돌아온 탕자처럼 다시 아버지 손으로 돌아온 겁니다. 아이들 머리를 깎을 때마다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지 이발소가 없는 동네라서 가 아니라 자식에 대한 사랑을 가까이에 느끼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단지 머리 손질에 드는 비용을 아끼고 싶으시기보다는, 어머니의 공교로운 손길을 자식들의 삶에 심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열왕기 상 5~8장은 솔로몬이 공교롭게 성전을 짓는 이야기입니다. 다윗 왕은 성전을 짓고 싶었지만, 하나님은 허락하시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습니다. 준비에서 완성까지 공교롭게 진행됩니다. 솔로몬은 히람과 무역 협정을 맺고 레바논 목재를 요구하고 (열왕기 상 5: 1-12) 일할 사람들을 모집합니다. (열왕기 상 5: 13-18) 이방 나라도 하나님의 성전 건축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의 주되심을 선포한 겁니다. 성전 건축 준비가 끝나자, 하나님이 일러준 대로 성전은 공교롭게 지어집니다. (열왕기 상 6장) 성전의 다락, 천장과 벽 장식, 문, 안뜰 모두 하나님의 지시대로 공교롭게 진행됩니다. 성전을 지은 솔로몬은 자신의 궁을 13년 동안 짓습니다. (열왕기 상 7장) 재료는 레바논의 백향목입니다. 재판하는 방과 바로의 딸들을 위한 집도 따로 마련합니다. 20여년에 걸쳐 성전과 궁궐이 완성되자 공교로운 봉헌식을 합니다. (열왕기 상 8장) 성전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합니다. 다윗과 맺은 언약이 공교롭게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사무엘 하 7: 4-16) 봉헌식의 클라이맥스는 솔로몬의 축복 기도인데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라는 공교로운 감사와 선포이기도 합니다. 솔로몬은 공교롭게 성전을 짓고 하나님은 공교롭게 그의 약속을 이행하신 겁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요즘 공교롭게 하는 것이 있나요? 직장 생활을 공교롭게 하나요? 아니면 사업을 공교롭게 하나요? 아니면 취미 생활을 공교롭게 하나요? 맞은 자리에서 공교롭게 일한다는 것은 자신과 함께하는 이들에게 배려이자 서로 힘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일상이 영성이 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예배를 위해 공교롭게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교회와 복음 전파를 위해 공교롭게 사용하는 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마태복음 22:37)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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