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우리는 교회다 1

텍사스 주 정부에 등록된 우리 교회의 이름은 'Austin Woori Baptist Church'입니다. 이를 한글로 번역하면 '어스틴 우리 침례교회'이고, 우리 말로 간단하게 풀어 쓰면 '우리는 교회다'가 됩니다.  왜 교회 이름이 '우리'일까요? 먼저, 우리 교회의 이름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생겼습니다. 삼위 하나님이 ‘우리’로 존재하기에 우리 교회도 우리로 존재해야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은혜의 성부 하나님, 사랑의 성자 예수님, 그리고 도우시는 성령님은 항상 우리로 존재하시며 그 사역을 함께 이어 가셨습니다. 천지 창조를 하실 때 '우리'로 존재하시며 그 장엄한 사역을 함께 하셨고, 사람을 “우리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습니다. (창 1:26) 예수님이 침례를 받으실 때도 우리로 존재하며 일하셨고(마태복음 3:16-17)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실 때에도 함께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8:19-20) 삼위 하나님은 만드신 세상을 다스리실 때도 우리로 다스리셨습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로 존재하시며 사역하셨으니 우리도 우리로 존재해야합니다.  우리가 교회로 세워져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이름은 신약 성경에서 '교회'로 사용된 헬라어 “에클레시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에클레시아”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모임에 해당되는 개념이 '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나와 너가 모인 '우리'라는 의미입니다. 에클레시아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는 베드로의 신앙고백후 예수님께서 교회가 세워질 것을 말씀 하실 때 처음 사용됬습니다. (마태복음16:18) 실제로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에 믿는 사람의 모임 혹은 공동체가 생겼습니다. (사도행전 2장) 교회가 생긴 겁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뾰족탑에 십자가가 있는 교회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교회입니다. 이들은 주로 가정에서 모였기에, 교회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보아도 될것입니다. 집에서 우리가 되어 모인이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기도하고, 서로 필요를 채우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행전 2:42-47; 에베소서 2:19; 딤전 3:15) 우리가 교회인 이유입니다. 

[지난 가을 소풍 풍경]

우리 교회는 “우리는 교회다!”라는 일종의 선포입니다. 성전 건축으로 교회와 교계가 몸살을 앓고, 펜데믹으로 헛 발을 디뎌 생긴 통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성경적인 소망을 주는 외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우리가 교회다”라는 숭고한 이름의 의미에만 머무를 수 없습니다. 뉴노멀을 시대에 다시 우리 교회의 교회됨을 담임목사를 포함한 모든 성도에게 물어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보다는 크기와 겉모습 치장에 열심인 시대에 우리 교회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교회인가?” “우리가 교회라면 뉴노멸 시대에 해야할 일을 무엇일까?”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주님께서 우리 교회를 향한 비전이 무엇일까?” “왜 우리 교회가 존재할까?” 그리고 주님이 우리 교회를 향해 품으셨던 비전을 헤아리면서 진지하게 답해야 합니다. 다시 일어나서 주님의 박동수에 맞추어 함께 우리가 되어 주님이 바라시는 교회로 지어져야 합니다. 다소 고통스럽고 두려울 수 있지만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할 것입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그 가슴벅찬 셀레임으로 우리 성도님들을 초대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3 by Hyung Joo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