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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208: 못난 리더

[본문, Text] [예레미야 21-23장] “내가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그 날이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그 때가 오면 유다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안전한 거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 이름을 '우리를 공의로 다스리시는 주'라고 부를 것이다.”(예레미야 23:5-6)

[우리 이야기, Our Story]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아시안 게임 우승에 실패한 후에 사임 압박을 받았습니다. 감독이 된 후 불과 1년 만에 감독직을 내려와야 했습니다. 사실 아시안 게임 4강이라면 그리 저조한 성적은 아니지만, 역대 최강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을 생각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겁니다. 부임 이후 리더십, 전술, 근무 태만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우승으로 능력을 입증하려 했던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 겁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겁니다. 문제는 본인이 지도력에 대한 축구 팬들의 의문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선수단 내 갈등 탓으로 돌린 겁니다. 선수 갈등이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감독으로서 할 말도 아니었습니다. 대표팀에 맞는 전술이 없는 것도 문제이고, 선수 관리에 소홀한 것도 문제이고, 근무 태도도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공분을 산 것은 그의 책임 회피였습니다. 책임감 없는 리더, 못난 리더입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520027]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예레미야 21~23장은 못난 왕들에 대한 고발입니다. 남 유다의 시드기야 왕은 바벨론이 유다를 포위하자 예레미야에게 사람을 보냅니다(예레미야 21장). 어려움이 닥치자 학대하던 예레미야에게 사람을 보낸 겁니다. 절망 가운데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했지만, 예레미야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유다는 형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어서 당시 무능한 왕들을 고발합니다. 하나님은 요시야왕이 죽자 이집트로 끌려간 여호아하스(살룸)왕을 위해 탄식하라고 합니다(예레미야 22:10-12). 그는 아버지 요시야 왕과는 달리 악한 왕이었습니다. 왕이 된지 3개월 만에 이집트로 끌려갑니다. 백성들은 전사한 요시야 왕을 위해 울지 말고 포로로 끌려가는 왕과 자신들을 위해 울어야 했습니다. 여호야김(엘리야김) 왕은 탐욕에 사로잡힌 채 자신의 왕궁을 쌓아 올리는 데만 집중했습니다(예레미야 22:13-23). 자신의 권력을 남용한 겁니다. 게다가 그는 심판을 외친 선지자 우리야를 못마땅하게 여겨 죽이고(렘 26:20-23), 바룩이 기록한 예레미야의 예언서(두루마리)를 불사르게 한 악한 왕입니다(렘 36:9-24).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여호야긴(고니야) 왕을 거부하십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질그릇같이 될 것을 선포합니다(예레미야 22: 24-30). 하나님 말씀을 떠난 못난 왕들에 대한 고발 이후, 하나님은 그들을 대신할 왕을 약속하십니다(예레미야 23장). 왕들이 실패한 후 양들은 흩어지지만 오실 메시야가 그들을 다스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찔한 시대를 돌파할 책임감 있는 리더가 필요하셨던 겁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못난 리더인가요? 아니면 책임감 있는 리더인가요? 못난 리더는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만, 책임감 있는 그가 속한 공동체가 더는 흔들이지 않도록 지킵니다. 못난 리더는 유익이 있을 때만 잠시 잠깐 반짝이다 사라지지만, 책임감 있는 리더는 아픔이 있을 때 오히려 더 빛이 납니다. 못난 리더는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만, 책임감 있는 리더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끝까지 소임을 다합니다. 오늘도 못난 리더가 아닌 책임감 있는 리더로 살기를 축복합니다. “이와 같이,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으로 보아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4:1)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4 by Hyung Joo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