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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경 219] 말씀이 내려 앉다 (에스겔 12-19장)


날마다 성경 219: 말씀이 내려 앉다 

[본문, Text] [에스겔 12-19장] “사람아, 너는 반항하는 백성 가운데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려고 하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반항하는 족속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 사람아,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처럼, 대낮에 짐을 싸 가지고 길을 떠나거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것처럼, 네가 살고 있는 그 곳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가거라. 그들이 반항하는 백성이기는 하지만, 혹시 그것을 보고서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다.”(에스겔 12:2-3)

[우리 이야기, Our Story] 종종 차로 장거리 여행을 다닙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생에 켜켜이 쌓을 수 있어서 마냥 즐겁습니다. 비행기로 여행을 다니면 편리하지만, 대지에 펼쳐진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큽니다. 설렘을 한가득 품고 초원을 향해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어스틴에서 텍사스 초원을 빠져나가는 시간만도 10시간이나 걸리지만, 그리 지겹지 않습니다. 끝없이 펼지는 초원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하늘이 땅에 내려앉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으니, 조금만 눈을 멀리 던져도 그저 하늘과 땅이 서로 붙어 있습니다. 하늘은 땅이 되고 땅은 하늘이 되어 소통합니다. 땅과 하늘이 조우하는 지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온 땅에 내려앉은 겁니다.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주님의 말씀이 들립니다. 때로는 우레와 같이, 때로는 세미하게 들립니다. 뉴멕시코 초원을 지나는 유익입니다. 어스틴에 살아도 뉴멕시코 초원이 그리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에스겔 12~19장은 하나님의 말씀이 내려앉는 장면입니다. 에스겔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느라”라는 표현을 10번 사용하여 강력하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에스겔 12:1, 17, 21; 13:1; 14:1, 12; 15:1; 16:1; 17:1; 18:1; 19:1).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여러 상징적인 행동과 비유를 통해 유다의 죄와 심판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에스겔은 포로로 잡혀가는 사람이 메는 보따리를 꾸려 들고 길을 떠나면서 유다(에스겔 12)와 심판이 없을 것이라고 선포하는 거짓 선지자에게도 임박한 심판을 전합니다(에스겔 13장). 심판의 이유는 우상 숭배입니다(에스겔 14장). 에스겔은 심판 불감증에 걸린 유다와 지도자들에게 비유를 들어 선포합니다. 예루살렘은 쓸모없는 포도나무와 같고(에스겔 15장) 불성실한 신부로 묘사합니다(에스겔 16장). 언약 안에서 하나님과 결혼했던 이스라엘이 다른 연인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은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 도구를 선포합니다(17장). 이스라엘은 두 마리 큰 독수리가 취할 나뭇가지 같은 데, 각각 바벨론과 애굽입니다. 시드기야 통치하에 유다는 바벨론이 두려워 애굽에 구원을 요청한 겁니다. 에스겔은 신 포도주 비유를 들어 죄에 대한 책임을 강조합니다(18장). 죄에 대한 책임은 조상이나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에게 있는 겁니다. 에스겔은 임박한 심판에 놓인 유다를 생각하며 슬픈 노래를 부릅니다(에스겔 19장). 포로로 끌려가는 두 마리 젊은 사자는 여호아하스와 시드기야입니다. 뽑힌 포도나무 가지는 포로 신세가 될 백성입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나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 한 가운데에 내려앉았을 때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나요? 하나님 말씀과 사람들의 말을 비교하여 편리하거나 편안한 것을 선택하나요? 아니면 이런저런 것을 비교하거나 재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나요?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자리에 내려오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적 외적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내려앉는다면,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사는 길입니다. 오늘도 우리 가운데 내려앉은 말씀 따라 사는 날 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양날 칼보다도 날카로워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 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향을 가려냅니다.” (히브리서 4:12)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4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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